코로나19가 뭐길래… 골프 규칙 가이드 라인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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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뭐길래… 골프 규칙 가이드 라인도 나와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3.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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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신체접촉 줄이기 위한 골프 규칙 발표
벙커 고무래 금지·스코어 카드 인증 절차 등
골프장 벙커를 고무래로 평평하게 만드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골프장 벙커를 고무래로 평평하게 만드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을 위해 골프 규칙에도 새로운 권고 지침이 나왔다. 신체접촉을 최소화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대한골프협회는 최근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함에 따라 골프 경기를 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신체의 직·간접적 접촉에 대비해 R&A가 골프 규칙에 대한 몇 가지 가이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전 세계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R&A가 이번에 내놓은 권고 지침은 스코어카드 제출이나 깃대와 홀 주위 플레이 또는 벙커를 고르게 만드는 고무래 사용 등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 방지가 목적이다.

벙커를 고르게 만드는 고무래의 경우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과정에서 신체의 간접 접촉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대회장에서 고무래를 비치하지 않거나 사용을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단, 벙커 플레이에 대한 규칙은 그대로 적용되며 발이나 클럽을 이용해 벙커를 평평하게 만들어야 한다. 고무래를 비치하지 않거나 사용을 금지하는 등의 벙커 관련 로컬룰을 채택한 경우 이 규정에 따라 경기한 스코어가 핸디캡 산정에 적합한지 여부는 대한골프협회에 문의하면 된다.

또, 스코어카드 취급 및 교환하는 과정에서도 골프 규칙 3.3b에 해당하는 스트로크플레이의 스코어 산정 방법을 엄격하게 준수하지 않아도 된다. 마커가 스코어를 기록하지 않고 스스로 점수를 기록하거나, 스코어카드에 마커 서명 없이 말이나 행동으로도 인증 절차를 대신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방법으로 스코어 접수가 가능할 경우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깃대 역시 항상 홀에 꽂은 채로 경기하게 하거나 아예 깃대를 사용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도 신체접촉을 줄일 수 있다. 단 이 지침을 행동수칙이나 로컬룰로 제정할 경우 위반에 대한 페널티를 정해둬야 한다.

최근 일부 골프장에서 홀컵을 그린보다 위로 올라오게 만들어 공이 닿을 경우 홀인으로 인정하는 경우가 생겨났다. 골프 규칙에는 홀 안에 원통이 사용된 경우 원통은 그린 표면으로부터 적어도 1인치 아래에 묻혀야 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이번 지침에 따라 골프장에서 이 규칙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대한골프협회는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바이러스 확산을 줄이기 위한 일시적 가이드이다”면서 “반드시 이렇게 할 것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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