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친서에도 김여정 "과욕 거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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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친서에도 김여정 "과욕 거두라"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3.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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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친서를 보내며 친밀감을 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과욕을 거두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부부장은 22일 담화를 통해 “우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에게 보내온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최근 의사소통을 자주 하지 못해 자기 생각을 알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국무위원장과 긴밀히 연계해 나가기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친서는 김 위원장과의 특별하고도 굳건한 친분을 잘 보여주는 실례”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제1부부장은 “북미관계를 두 정상간 개인적인 친분에 따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공정성과 균형이 보장되지 않고 일방적이며 과욕적인 생각을 거두지 않는다면 두 나라의 관계는 계속 악화일로로 줄달음칠 것”이라며 “두 나라 사이에 역학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평형이 유지되고 공정성이 보장돼야 두 나라 관계와 그를 위한 대화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전날 전술 유도무기 시범 사격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어떤 적이든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군사적 행동을 감히 기도하려 든다면 영토 밖에서 소멸할 수 있는 타격력을 더욱 튼튼히 다져놓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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