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의 역사 속 뜨거운 울림…창작뮤지컬 '삼월의 그들' 21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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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운동의 역사 속 뜨거운 울림…창작뮤지컬 '삼월의 그들' 21일 개막
  • 강미화 PD
  • 승인 2020.03.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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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마산 3·15의거 50주년 기념 뮤지컬 '삼월이 오면' 공연  이미지. 사진제공=극단 객석과무대.​
2010년 마산 3·15의거 50주년 기념 뮤지컬 '삼월이 오면' 공연 이미지. 사진제공=극단 객석과무대.​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담은 뮤지컬 '삼월의 그들'이 21일(내일) 개막한다.

마산 3·15의거 6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뮤지컬 '삼월의 그들'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자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3·15의거'를 집중 조명한 작품이다.

3·15의거는 1960년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반발하여 마산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로, 당시 부정과 불의에 항거한 수많은 시민들이 공권력에 희생되었다. 3·15민주화 운동의 불씨는 전국으로 퍼져 4·19혁명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시작점이 되었고 3·15의거 60주년을 맞은 2020년, 뮤지컬 '삼월의 그들'을 통해 폭력정치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린 수많은 이들을 기리고자 한다.

실존인물 '오성원'의 생을 토대로 하여 가상의 인물 강정복, 강정화 등 평범한 시민들의 삶을 녹여낸 '삼월의 그들'은 1960년 당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민초(民草)들의 항쟁을 담아냈다. 정치가나 권력가가 아닌 평범한 구두닦이 '오성원'과 마산 시민들의 모습을 통해 암울했던 상황 속에서도 경찰의 폭압에 당당히 맞섰던 우리의 이웃, 형제, 자매들의 희생을 다시금 기억하게 할 것이다.

뮤지컬 '삼월의 그들'은 3·15의거가 일어났던 마산을 배경으로 하여 시민들의 삶이 녹아든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오래 사용되어 온 가구와 도구 하나 하나, 낡은 나무 재질로 가득 채워진 무대는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상징적 공간으로 그려진다. 무대 위에는 마산 시민들의 삶의 터전인 부림시장과 어시장이 재현돼 극 중 인물들의 평범한 일상이 담긴 공간이 민주화 운동의 장(場)이 되었던 역사의 순간을 섬세하게 담아낼 전망이다.

또한, 오래된 생선박스, 리어카, 좌판, 그리고 가게의 나무 문 하나까지 소박한 일상이 녹아 있는 소품과 무대는 평범한 시민들 가운데서 민주화 운동의 물결이 시작된 마산의 모습을 더욱 가까이서 보고,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다. 나아가 뮤지컬 '삼월의 그들'은 3·15의거를 비롯한 항쟁의 역사가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임을 되새기는 뜻 깊은 작품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뮤지컬 '삼월의 그들'의 배우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민주화 운동을 마주하는 인물들의 서사를 밀도 있게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강정복의 동생 강정화 역에는 허민진이 출연하며, 특채로 순경이 돼 3·15 시위대와 대립하게 되는 강정복 역에는 임강성이 무대에 오른다. 3·15 시위 때 정복의 총에 맞아 죽은 후, 유령이 되어 계속 정복 앞에 나타나는 오성원 역에는 박준휘와 방선혁이 캐스팅됐다.

자유당의 도당위원장 이용범 역에는 김주호가 열연하며, 이 외에도 김평도 역에 정의욱, 여인(은행나무)역에 전수미, 아구 아지매 역에 김은주 등이 출연해 평범한 시민들의 삶 속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담아내며 뜨거운 울림을 전할 것이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민주화 운동의 장면들을 가슴 벅찬 감동의 무대로 그려낼 뮤지컬 '삼월의 그들'은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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