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충 못넘긴다" 한마디에 한선교 쿠데타 진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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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충 못넘긴다" 한마디에 한선교 쿠데타 진압됐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3.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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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 선거인단 공천안 부결...한선교 대표직 사퇴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한선교(미래한국당 대표)의 쿠데타'로 불렸던 미래한국당 비례후보 공천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한 마디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통합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공천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황 대표는 "대충 넘어갈 수 없다"고 일축했고, 이에 미래한국당 선거인단이 재투표를 통해 공천 수정안을 부결시켰다. 수정안 부결에 한 대표는 미래한국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정당을 불문하고 비례정당과 관련된 파열음이 정가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며 "미래한국당은 괴물선거법에 맞서 의회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혁신과 통합의 가치를 담는 희망의 큰 그릇"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국민의 열망과 기대와는 거리가 먼 결과를 보이면서 국민께 큰 실망과 큰 염려를 안겨드리게 됐다"며 "안타깝고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고 했다.

황 대표의 엄포에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통합당이 영입했던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등 4명을 당선권인 20번 안쪽으로 배치하는 수정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미래한국당 선거인단은 즉시 이에 대한 재투표를 실시, 찬성 13과 반대 47, 무효 1로 공천 수정안을 부결시켰다. 수정안이 부결되자 한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에 의해서 저의 정치인생 16년 마지막을 정말 당과 국가에 봉사하고 정말 뭔가 좋은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저의 생각은 막혀버리고 말았다. 한줌도 안 되는 야당 권력을 갖고 그 부패한 권력으로 제가 보여주고 싶었던 개혁을 막았다"며 "이 시간 이후 미래한국당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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