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전시체제" 선포...美 자동차업계·뉴욕증시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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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 전시체제" 선포...美 자동차업계·뉴욕증시 셧다운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3.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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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등 의료물자 생산위해 국방물자생산법 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로이터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로이터통신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자신을 '전시 대통령'에 비유하면서 연방 정부 차원의 총동원 체제를 선포했다. 미국은 자동차업계와 뉴욕증시가 셧다운(일시 중단) 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충격파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 참석해 "중국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발표하겠다"며 "회견을 마치는대로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하기 위한 서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DPA는 1950년 한국전쟁 지원을 위해 제정된 법으로 국가안보 등의 이유로 대통령에게 주요 물품의 생산을 확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이번에는 마스크 등 의료물자 생산을 위해 발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어떤 의미에서 전시 대통령이라고 본다"며 "우리가 싸우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를 '보이지 않는 적'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가장 힘든 적은 보이지 않는 적"이라며 "우리는 생각보다 더 빨리 적을 물리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완전한 승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당시 10대 젊은이들은 자발적으로 전투에 나섰다. 그들은 애국심이 있었기 때문에 치열하게 싸우길 원했다"며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불편을 감수해줄 것을 국민들에게 촉구했다. 

한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미국 내 자동차업계와 뉴욕증시는 셧다운 상태에 들어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미국 자동차 회사들과 전미자동차노조(UAW)는 공장을 일시 폐쇄하기로 했다. 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객장 내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자 다음 주부터 맨해튼 월스트리트의 오프라인 객장을 일시 폐쇄하고 모든 매매를 전자거래로 대체하기로 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는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에서 "객장 내 주식·옵션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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