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2차대전 이래 최대 도전" 대국민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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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2차대전 이래 최대 도전" 대국민 담화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3.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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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8일(현지시간) 대국민담화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도전"이라고 규정하며 독일 국민의 단결을 호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심각한 상황이다. 이 상황을 국민 여러분은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독일 통일 이후, 아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우리나라에 단결과 공동행동이 이처럼 필요했던 위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몇 주간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영향을 막기 위해 정부가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생명과 사람을 중시하는 공동체"라고 했다. 시민연대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다.

메르켈 총리는 이처럼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한 뒤 독일 국민들에게 정부의 대응 능력을 솔직하게 밝히며 협조를 구했다. 그는 "독일은 최상을 보건 체계를 갖고 있고 아마도 전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국가 중 하나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너무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은 환자가 입원하면 병원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독일 국민의 일상을 제한한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국가는 계속 기능할 것이기 때문에 공급은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메르켈 총리가 신년사를 제외하고 집무실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효한 것은 15년만이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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