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코로나 위험에도 올림픽 ‘갈 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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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코로나 위험에도 올림픽 ‘갈 길 간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3.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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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결정 내릴 때 아냐” 정상개최 의지 밝혀
올림픽 수익권 때문… 선수들 ‘무책임’ 하다 비판
올림픽 오륜기. 사진= IOC 홈페이지 캡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 의지를 재확인했다.

IOC는 18일(한국시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주재로 종목별 국제경기연맹 대표자들과 화상 회의를 열었다. 화상 회의는 종목별 예선 진행 상황 등을 비롯한 도쿄올림픽 개최 준비와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도 회의에 참가했다.

이날 IOC는 회의에서 올림픽 정상 개최를 강조했다. 회의 후 조정원 총재는 “IOC가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강한 확신을 표명하면서 연맹에도 통합을 강조했다”면서 “갑작스러운 결정이나 추측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 총재는 “IOC에 따르면 현재까지 57%의 올림픽 출전 선수가 선발된 상태다”면서 “6월 30일까지만 선수 선발이 완료되면 준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조 총재는 “올림픽 취소나 연기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IOC도 집행위원회 회의를 연 뒤 성명을 내고 도쿄올림픽에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IOC는 “도쿄올림픽이 4개월 이상 남은 현재로서는 어떠한 추측도 역효과를 낳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IOC는 관계자 모두의 건강 보호 및 바이러스 억제의 지원, 선수와 올림픽 종목의 이익 보호라는 두 가지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IOC는 “선수 및 각국 올림픽 위원회와 상의하고 최신 정보를 제공하면서 선수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IOC가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중계권 문제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중계권을 독점한 미 NBC 방송은 2014~2032년 중계권료로 이미 120억달러(약 14조원)를 지불했다. 이는 IOC 수익의 무려 73% 정도다. 만약 올림픽이 취소되면 중계권사는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IOC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 자유롭지 않은 입장이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막대한 경제적 손실 떠안게 된다. 일본은 지난해까지 약 1조600억엔(12조원)의 예산을 올림픽 인프라 구축 및 간접 비용에 투입했다. 올해는 도쿄도와 조직위원회 예산을 묶어 2조100억엔(22조원)이 책정됐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올림픽 취소 시 조직위원회의 직접적 손실만 약 7000억엔(8조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 보도했다. 일본 SMBC닛코증권은 취소 시 경기 하강 등 부가적 영향을 합쳐 약 7조8000억엔(약 92조)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IOC가 2020 도쿄올림픽을 정상 개최하겠다고 발표하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무책임한 태도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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