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 요양병원서 또 ‘집단감염’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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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구 요양병원서 또 ‘집단감염’ 발생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3.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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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병원 외 요양원 및 요양병원서도 확진자 발생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원장과 행정직원도 감염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구 서구에 위치한 한사랑요양병원. 사진=연합뉴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구 서구에 위치한 한사랑요양병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대구에 위치한 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0여명이 한꺼번에 발생했다.

18일 대구시는 서구의 한사랑요양병원에서 환자 57명과 직원 17명 등 총 7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확진자 가운데 의료를 담당하던 간호과장도 포함됐다. 해당 시설에는 환자 117명이 입원해 있고, 종사자 71명이 근무하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종사자 중 4명은 병원에 입원했다. 나머지 10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57명은 전원 병원으로 옮겨졌다. 질병관리본부 병원 담당 즉각대응팀과 대구시 역학조사관들은 현장에서 역학조사와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앞서 대구시는 고위험 집단시설로 선별된 요양원 및 요양병원에 대한 보건당국 전수조사를 진행 중에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이날만 한사랑요양병원 외 북구 소재 배성병원 7명, 수성구 수성요양병원 4명, 동구 진명실버홈 1명, 수성구 시지노인병원 1명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3일부터 고위험 집단시설인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 등 390여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0%가 진행됐다”며 “앞으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 원장도 같은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는 분당구 정자동에 거주하는 분당제생병원 A 원장과 용인시 수지구에 거주하는 분당제생병원 행정직원 B 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성남시에 따르면 A 원장은 지난 16일 증상이 발현돼 17일 검체를 채취했고, 이날 오전 3시 38분 확진판정을 받았다. B 씨 역시 16일 증상 발현 후 검체를 채취, 이날 오전 확진으로 판명됐다. B 씨는 61, 62병동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지난 5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환자,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금까지 분당제생병원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29명으로 파악됐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원장님의 (감염) 요인을 파악 중에 있다”며 “분당제생병원이 사태를 수습하느라 고생 많이 하시고 계셨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93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수는 총 8413명이라고 집계했다. 신규 확진자 증가 폭은 나흘째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5일 76명, 16일 74명, 17일 84명이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1%를 기록했다. 이날 확인된 사망자 수는 하루새 3명이 추가돼 총 84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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