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미디어의 이해: 인간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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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미디어의 이해: 인간의 확장'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3.18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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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북스 발행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더해지는 미디어의 고전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이 책은 "미디어가 메시지다"라는 문장으로 유명한 마셜 매클루언의 미디어 고전이다. 출간된 지 반세기가 다 되어 가지만 지금 우리 주위의 미디어 현상을 가장 적확하게 설명하는 해설서로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가 ‘지구촌’이라고 명명했던 네트워크 사회는 이미 현실이 되었고, 오랜 시간 인간을 파편화하고 전문화했던 직업의 시대는 끝나고 정보 채집자라는 새로운 역할의 세계로 이행하게 될 것이라는 그의 예측은 적중했다.

읽을 때마다 매번 다른 해석과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이 책은 앞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게 될 새로운 미디어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길잡이로서 그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고전이라 불리는 이유다. 

읽히기보다는 더 자주 회자되는 책

미국의 유명 미디어 비평가인 니컬러스 카는 이 책을 "읽히기보다는 더 자주 회자되는 책"이라고 설명한다. 많은 사람들이 중요한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만큼 읽지는 않는다. 매클루언은 어떤 대상을 설명하기보다는 현상 자체의 탐색과 탐험 자체를 보여주려 했다.

이런 그의 독특한 글쓰기 방식과 더불어 이 책에는 문학, 철학, 음악, 미술, 과학 영역의 방대한 인용이 등장해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이 없다면 독해가 더욱 쉽지 않다. 이러한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역자가 과감히 470여 개에 달하는 역주를 달았다.

역자 김상호 교수는 매체 철학과 언론사상을 주된 연구 분야로 삼고 미클루언의 사상과 이론에 관한 논문을 지속적으로 발표해 온 명실상부한 매클루언 전문가다. 역자의 해설을 읽으면 비로소 매클루언의 난해한 글에 담긴 그의 빛나는 미디어 사상을 이해할 수 있다. 

지은이 마셜 매클루언은 1911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태어난 매클루언은 영문학자로 출발했다가 커뮤니케이션 이론가로 변신, 사후에도 전자시대의 문명비평가 및 현대사상가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1955년 미국 교육방송협회의 미디어 프로젝트 주임이었으며, 1963년 토론토대학에 신설된 문화 및 기술연구소의 소장으로 취임해 1980년 죽기 전까지 재직했다. 

옮긴이 김상호는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사, 고려대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 미 오클라호마대 박사다. 대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해롤드 이니스의 커뮤니케이션 사상>, <아우라와 재매개: 벤야민과 매클루언의 맞물림>, <한국 텔레비전 테크놀로지의 사회적 수용: 매클루언의 이론을 중심으로>, <매클루언 매체이론에서 인간의 위치> 등이 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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