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미증유의 비상경제시국...이것저것 따질 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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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미증유의 비상경제시국...이것저것 따질 때 아니다”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3.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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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제 중대본' 비상경제회의 출범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위기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심각한 미증유의 비상경제시국'으로 규정하고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첫 비상경제회의는 19일 열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의 상황은 금융분야의 위기에서 비롯됐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양상이 더욱 심각하다"며 "미증유의 비상경제시국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국민 경제가 심각히 위협받는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범정부적 역량을 모아 비상한 경제상황을 타개해 나가고자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특단의 대책들과 조치들을 신속히 결정하고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비상경제회의가 곧바로 가동될 수 있도록 빠르게 준비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비상경제회의의 역할에 대해 "비상경제시국을 헤쳐나가는 경제 중대본"이라며 "코로나19와 전쟁을 하고 있는 방역 중대본과 함께 경제와 방역에서 비상국면을 돌파하는 두 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특단의 경제대책을 신속 과감하게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세 가지 사항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유례없는 비상상황이므로 대책도 전례가 없어야 한다"며 "지금의 비상국면을 타개하는데 필요하다면 어떤 제약도 뛰어넘어야한다. 이것저것 따질 계제가 아니다. 실효성이 있는 방안이라면 무엇이든 자원과 수단을 총동원해 과감성 있게 결단하고 신속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두번째로 "추경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불가피하다면 더한 대책도 망설이지 말아야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정책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해야 한다. 가장 힘든 사람들에게 먼저 힘이 돼야 한다"며 '실직의 위험에 직면한 노동자들'과 '경제 위축으로 직접 타격을 받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 대한 우선 지원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경기부양과 관련해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켜 나가면서 세계 각국이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그 계기를 우리 경제의 경기 반등 모멘텀으로 만들어내는데 역량을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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