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각 종목 국제연맹과 화상 회의… 올림픽 개최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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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각 종목 국제연맹과 화상 회의… 올림픽 개최 여부 관심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3.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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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 점검·올림픽 출전권 배분 등 의논
국가올림픽위원회 발언 청취… 무관중 고려 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지다가 중단된 도쿄올림픽 복싱 유럽 예선. 사진= 연합뉴스.
무관중으로 치러지다가 중단된 도쿄올림픽 복싱 유럽 예선.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각 종목 국제연맹 등과 화상 회의를 통해 도쿄올림픽 대책을 논의한다.

7월 24일 개막예정인 도쿄올림픽까지 129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수 종목이 예선 조차 진행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한 방향까지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7일(한국시간) 종목별 국제연맹 대표들과의 화상 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점검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도쿄올림픽 출전권 배분 문제 등을 의논한다. 또, 18일에는 IOC는 선수대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발언도 청취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IOC가 태도 변화를 꾀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IOC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정상 개최’를 고수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뒤 조금씩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바흐 위원장은 “WHO의 권고에 따르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현재 상황만 놓고 봤을 때는 전 세계 각국 선수와 관중이 집결하는 도쿄올림픽을 실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차질 없이 개최하고 싶다는 바람을 반복해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내 각종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0% 이상이 연기하거나, 정상적인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각 종목 올림픽 예선이 파행을 겪고 있다. 야구와 유도 등 일부 종목은 도쿄올림픽 개막 한 달 전인 6월말까지 올림픽 출전권 자격 대회를 연기하기도 했다.

IOC는 17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 중인 도쿄올림픽 복싱 유럽 예선을 중단했다. 미주 대륙 예선과 세계 최종 예선도 5월 이후로 미루고 올림픽 출전권 배분 방식을 다시 정하기로 했다.

캐나다 출신으로 42년간 IOC 위원으로 활동 중인 딕 파운드 위원과 드니 마세글리아 프랑스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개막 두 달 전인 5월 말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더불어 올림픽 취소나 연기에 따른 중계 일정과 종목별 예선 일정을 효율적으로 전면 재조정하기 위해서라도 개막 60일 이전엔 명확한 지침이 나와야 한다.

한편 IOC는 일부에서 제기한 도쿄올림픽 무관중 개최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7일 IOC가 도쿄올림픽 무관중 경기를 고려 대상에서 배제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신문은 IOC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무관중 경기가 스포츠를 축하하기 위해 전 세계인들을 하나로 모으려는 것을 추구하는 올림픽 운동에 전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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