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상징물’ 천연기념물 참매···치료 재활로 다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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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상징물’ 천연기념물 참매···치료 재활로 다시 비상
  • 박웅현 기자
  • 승인 2020.03.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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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천안, 금산에서 각각 방사되어 자연의 품으로

[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충남도의 상징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인 천연기념물 제323-1호 참매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도는 17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와 함께 천안·금산지역에서 구조한 참매를 자연 방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사한 참매는 총 2마리로 지난해 9월 천안 서북구 성거읍, 12월 금산 군북면에서 각각 부상을 당한 채 발견됐다.

먼저 천안 서북구 성거읍 농로에서 차량과 충돌해 총배설강이 탈장된 상태로 발견된 참매는 발가락 일부 절단 수술을 비롯한 치료와 재활을 거쳤다.

특히 4개월에 걸친 치료에도 왼 발가락 일부를 사용하지 못해 방사 시 자연에서 생존키 어려운 상태였으나 김희종 담당 수의사와 김봉균 재활관리사의 끈질긴 치료와 비행 훈련으로 6개월 만에 건강을 완전히 회복했다.

또 금산 군북면에서 발견된 참매는 유리창 충돌로 아랫 부리가 골절돼 구조 이후 3개월간 부리 유합술 등 치료·재활을 진행했다.

아울러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이날 방사에 앞서 참매의 국내·외 이동 경로 및 생태 특성 파악을 위해 가락지 인식표를 부착했다.

김찬배 도 기후환경 국장은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수많은 새들이 인간이 만든 구조물과 충돌해 다치고, 목숨을 잃는다”며 “이번 방사를 통해 조류 충돌에 대한 위험 인식을 다시 한번 환기하고, 도민과 지자체, 정부가 함께 협력해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구조한 야생동물은 멸종위기종 300건을 포함해 전년 대비 36% 증가한 1596건을 기록했고, 사고 유형은 차량·건물 등 충돌이 631건(39.6%)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아 447건(28.1%), 인공구조물 침입·고립 129건(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박웅현 기자 seoulca19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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