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레이다] 한국코퍼레이션, 콜센터 사업 코로나 직격탄에 반대매매 ‘쓰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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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레이다] 한국코퍼레이션, 콜센터 사업 코로나 직격탄에 반대매매 ‘쓰나미’
  • 이승익 기자
  • 승인 2020.03.16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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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구로콜센타 집단감염 악영향
상상인측으로부터 76억원 차입
기한이익 상실로 반대매매 처분
사진=한국코퍼레이션 로고

[매일일보 이승익 기자] 콜센터(CRM) 상담을 주사업으로 하는 코스닥의 한국코퍼레이션이 코로나19의 유탄을 피해가지 못한채 최대주주 지분이 결국 반대매매 ‘쓰나미’를 맞았다.

16일 내부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코퍼레이션은 지난주부터 구로콜센타 집단감염소식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기 시작해 상상인저축은행에 담보로 잡혀있는 최대주주 지분이 매물로 출회되며 결국 하한가로 직행했다. 

현재 한국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는 한국홀딩스로 27.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약 13%에 해당되는 517만주가 상상인플러스와 상상인 저축은행에 담보로 제공돼 있다. 차입금액은 76억원이며 담보설정금액은 총 152억원이다. 

한국코퍼레이션과 상상인측은 담보제공한 차용 계약과 관련해 기한이익 상실사유의 발생, 최소담보유지 비율이 160%를 하회하는 경우, 담보제공 주식이 장중 포함 단 1회라도 하한가를 기록하는 경우에 언제든지 주식을 매도할 수 있도록 약정을 맺었다.
 
주식시장에서는 한때 한국코퍼레이션의 자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도 최대주주 지분 반대매매가 나갔다는 정보가 돌아 한국증권거래소의 조회공시가 나갔으나, 회사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소수계좌 집중매도종목으로 공시되며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돼 석연치 않은 의혹을 남겼다. 한국테크놀로지도 코스닥에 상장기업으로 이날 소수계좌 집중매도 종목으로 인해 덩달아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국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인 한국홀딩스는 김용빈 대표가 최대주주로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상상인측과 금전대차에 있어 모든 채무 주체로 기재돼 있다.

한국코퍼레이션은 지난 1991년 전화 고객상담사업인 컨택센터(콜센터)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목적으로 '마케팅파이오니아'라는 사명으로 설립됐다. 이후 사업영역을 확대해 컨택센터 운영대행 서비스(CRM 서비스), 운영 컨설팅, 컨택센터 솔루션(CRM솔루션) 구축 및 ASP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 200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 2017년에는 사명이 엠.피.씨에서 한국코퍼레이션으로 변경됐다.

회사의 실질적 대주주이자 전 한국테크놀러지 김용빈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코로나로 인한 구로콜센타의 여파 때문에 내부 방역단속과 상담원들의 위생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있어 실적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게 없다”며 주주들의 안심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6일 한국테크놀로지는 한국코퍼레이션의 주식을 장에서 추가로 매수했다. 이로인해 한국테크놀로지가 보유한 한국코퍼레이션 주식은 전환사채권을 포함해 574만9951주(지분율 13.91%)로 늘었다. 한국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장내 매수는 경영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라며 "관계사들의 추가 장내 매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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