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6개월간 마이너스 성장" 경고음...므누신 美재무 "필요한 모든 수단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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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6개월간 마이너스 성장" 경고음...므누신 美재무 "필요한 모든 수단 사용"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3.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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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패키지 지원법안 이어 추가 경기부양책 준비
지난 13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미국 나스닥, 한국 코스피 등 지수 그래프가 나타난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미국 나스닥, 한국 코스피 등 지수 그래프가 나타난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향후 6개월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경제위기 경보음이 요란하게 울리고 있다. 비상사태를 선포한 미국에서는 금리인하에 이어 정부 차원의 추가 대응이 예상된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므누신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의 '디스 위크'와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우리는 9이닝 가운데 2이닝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경제와 근로자들이 이번 상황을 극복하도록 무엇이든 필요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항공, 호텔, 크루즈 업계를 비롯해 중소기업청의 대출 확대, 더 많은 유동성, 일부 부양책 등에 대해서 이미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얘기 중"이라고 했다. 

앞서 므누신 장관은 펠로시 하원의장과 이틀간 줄다리기 끝에 코로나19 패키지 지원법안에 합의했고, 미 하원은 전날 압도적 찬성으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비(非) 보험자를 포함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코로나19 검진을 제공하고 근로자의 유급 병가를 보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금융위기와는 다른 상황으로 바이러스가 문제다 보니 언젠가 상황은 마무리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 미국 경제가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올리비에 블랑샤르 피터슨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세계경제)성장률이 올해 첫 6개월간 네거티브(마이너스)가 될 것이란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때부터 2015년까지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일한 바 있다. 모리스 옵스펠드 UC버클리대 교수 역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에는 사악한 칵테일"이라며 "중국, 유럽,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판단할 때 심각한 (경기)둔화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어떻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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