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반사이익 ‘송도’, 아파트값 뜀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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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반사이익 ‘송도’, 아파트값 뜀박질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3.16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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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규제지역에 GTX-B노선 등 교통호재로 오름세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전용 84㎡ 등 최고가 경신
분양권 억대 웃돈…“코로나19 장기화 여부 변수”
정부 규제가 잇따르면서 송도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교통호재 등까지 겹치면서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정부 규제가 잇따르면서 송도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교통호재 등까지 겹치면서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수도권 남부의 과열지역들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비규제지역인 인천으로 집값 상승세가 옮겨 붙고 있는 가운데,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 개발호재까지 잇따르면서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일 기준 인천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8% 오른 가운데, 송도가 위치한 연수구가 인천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교통호재와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송도·동춘동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며 전주 대비 0.77% 올랐다.

송도동 A 공인중개소는 “송도는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세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도 잇따랐다”며 “비규제지역인데다 GTX-B 교통호재로 투자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한동안 집값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도에서 경기 남양주까지 잇는 GTX-B노선 건설계획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데 이어 이르면 내년 착공될 예정이다. 또 송도지역은 비규제지역으로 분양가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에 불과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각각 70%, 60%로 수도권 규제지역보다 대출한도가 높다는 점도 수요를 끌어당기는 요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가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경쟁률인 206.13대 1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분양시장이 뜨거웠던 송도는 분양권에도 억대 웃돈이 붙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랜드마크시티센트럴더샵’ 전용면적 84.81㎡ 분양권은 이달 6억205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 대비 1억9200만원 가량 웃돈이 얹어진 것이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 전용 84.97㎡ 분양권은 분양가 대비 2억5800만~2억69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6억8929만원에 매매됐다. 

기존 아파트 시장도 뜨겁긴 매한가지다.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 전용 84.53㎡는 지난해 최고 5억7700만에 거래됐지만 이달엔 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6억 중반대로 올라섰다. 또 ‘e편한세상 송도’ 전용 84.41㎡는 지난해 12월 6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첫 6억원대 거래 물꼬를 튼데 이어, 이달 7억원에 거래되며 손바뀜했다.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전용 84.9㎡은 이달 9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고, ‘송도 롯데캐슬’ 전용 84.96㎡도 이달 6억2000만원에 매매되며 처음으로 6억원대 거래가 성사됐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송도지역은 규제서 빗겨간데다 GTX-B 교통호재 등까지 맞물리면서 지난해부터 부동산시장이 들썩인 지역”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여러 호재에도 불구하고 송도 역시 조정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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