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큰불 잡았지만 국지적 집단감염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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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큰불 잡았지만 국지적 집단감염은 이어져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3.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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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명 늘어 총 8236명… 이틀째 신규 확진자 100명 밑돌아
집단감염·해외유입 잡아야… 특별입국절차 유럽 전역 확대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영국 런던에서 온 외국인들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영국 런던에서 온 외국인들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장세가 확연하게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사실상 큰불은 꺼졌지만 정부는 소규모 집단감염과 해외 유입 우려 등의 불씨가 남아있어 방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16일 0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8236명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총 77명이다. 이날 0시 공식 집계 기준으로는 전날과 동일한 75명이었지만, 경북에서 2명이 추가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0시보다 74명이 늘었는데 그 중 42명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됐다. 그 외 지역 신규 확진자는 서울 6명, 부산 1명, 세종 1명, 경기 20명 등이다. 검역에서 확인된 신규 확진자는 4명이다.

신규 확진자 하루 증가 폭은 전날 76명에 이어 이틀째 100명 이하를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 수도 발표일 기준으로 12일 114명, 13일 110명, 14일 107명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더불어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격리해제 확진자는 전날보다 303명이 추가돼 총 1137명이 됐다.

하지만 아직도 수도권 등지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의 불씨가 아직 남아있고,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전국 확산 위험을 비교적 단기간에 통제, 안정화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사회 감염을 억제하고 해외유입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부는 코로나19가 유럽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16일 0시를 기준으로 특별입국절차 적용대상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에 폴란드, 러시아 등 유럽 전역에서 출발하는 직항과 두바이 등을 경유하는 경우에도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된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기존 유럽 6개국(이탈리아·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과 중국, 일본, 이란 등 9개국에서 출발해 국내로 오는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고 있었다.

또, 정부는 특별입국절차 대상을 세계 모든 국가로 확대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모든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입국자는 약 1만1200명이고 이중 내국인이 약 7500명, 외국인이 약 3700명이다.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입국한 사람은 3170명으로, 약 30%를 차지한다. 16일 0시 기준 현재까지 유럽발 특별 입국자 1391명 중 76명(한국인 71명)이 발열 등 증상을 보여 검체채취 및 진단 검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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