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출마 사퇴 시한 마지막날 靑 최강욱 돌연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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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출마 사퇴 시한 마지막날 靑 최강욱 돌연 사의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3.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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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성격 '사직의 변' 페북에 올려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사진=연합뉴스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52)이 16일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은 4·15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려는 공직자의 사퇴 시한 마지막날이다.

최 비서관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직의 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누군가는 물러나고 또 어디선가 새싹이 피어나는 때, 저도 나서고 물러나야 하는 때를 생각했다"며 사직 의사를 외부에 알렸다. 최 비서관은 이미 지난주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비서관은 사직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이 비례대표 출마자의 공직 사퇴 시한 마지막날이라는 점에서 총선 출마를 위한 사직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상 4·15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전 90일까지(2020년 1월 16일),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려면 선거일 전 30일까지(2020년 3월 16일) 사퇴해야 한다. 

최 비서관의 '사직의 변'도 출마 선언문을 연상시킨다. 그는 "나름의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저는 뜻하지 않게 날치기 기소라는 상황을 만나 결국 형사재판을 앞두게 되었다"며 "촛불시민의 명령을 거스르려는 특정 세력의 준동은 대통령님을 포함해 어디까지 비수를 들이댈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최 비서관은 이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통령님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더 이상 안에서 대통령님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생각했다. 더구나 역사의 수레바퀴를 어떻게든 되돌리려는 집요한 음모를 마주하고도 뒷전에서 외면할 수는 없다"며 "저는 늘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역사와 직면할 것이며 우리사회의 거침없는 발전과 변화를 위해 어디서든 주어진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최 비서관은 지난 1월 2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증명서를 허위 발급한 혐의로 기소됐다. 자신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문 대통령까지 사정권에 둔 특정 세력의 준동이라고 규정하며 출마 명분으로 삼은 셈이다. 한편 최 비서관이 출마할 정당으로 비례연합정당과 열린민주당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열린민주당은 정봉주 전의원, 손혜원 무소속 의원 등이 주축이 돼 최근 창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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