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 진영 대결·코로나 비상...투표율이 총선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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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30] 진영 대결·코로나 비상...투표율이 총선 가른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3.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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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4.15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 비상 사태가 이어지면서 투표율이 총선의 향방을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현재 야당에서는 ‘정권 심판론’을 외치고 있고, 이에 대해 여당에서는 ‘야당 심판론’으로 맞서고 있다. 이는 각 진영의 충성도 높은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도층은 요지부동인 모습이다. 최근까지 공개된 여론조사를 살펴봐도 여전히 중도층과 무당층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제난 등 실정에 대한 불만과 민심 이반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유권자의 신뢰를 얻지 못한 결과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총선에 대한 중도층의 관심이 떨어지면 투표 참여율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최근 10여년간 총선 투표율은 60%에도 못미쳤다. 18대 총선은 46.1%로 50%에도 미달했고, 19대 총선에서 54.2%, 20대 총선에서 58.0%로 높아졌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투표 참여도가 다시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 증가로 투표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총선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이번 선거는 진영 대결의 결과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투표율이 특히 저조했던 18대 총선의 경우 한나라당, 친박연대, 자유선진당 등 보수정당의 총 의석수가 180석을 넘었다. 이명박 정부 초기 정권에 대한 지지가 높았던 만큼 중도층은 물론이고 진보 진영의 투표율도 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명박 정부 말기인 19대 총선에서는 투표율이 18대보다 높아지면서 진보 정당의 득표도 늘어났다. 그 결과 야당이 상당한 의석을 확보할 수 있었다. 20대 총선에서는 ‘옥새 파동’ 등 여권의 오만에 대한 심판론이 작용하면서 총선 투표율이 더욱 높아졌다.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야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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