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폭풍’ 골프대회 연기·취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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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폭풍’ 골프대회 연기·취소 잇따라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3.15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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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연기
LPGA 3개 대회 연기 올림픽 출전 경쟁 ‘비상’
LET 사우디아라비아 첫 여자 골프대회는 최소
코로나19 여파로 1라운드 후 대회가 취소된 뒤 텅 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장.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1라운드 후 대회가 취소된 뒤 텅 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장.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인해 3, 4월 개최 예정이던 골프대회가 잇따라 연기 또는 취소되고 있다. 연기된 대회의 경우 코로나19가 언제 소강 될지 모르고, 차후 대회 일정 등으로 올해 안에 열릴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먼저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전격 연기됐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은 최근 모두의 안전을 위해 대회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마스터스는 오는 4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추후 구체적인 대회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안에 다른 날짜를 잡아 대회를 치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월 PGA 챔피언십, 6월 US오픈, 7월 디오픈 등 메이저 대회가 열리고 8월 초에는 도쿄 올림픽도 예정돼있다. 또 8월에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 대회가 진행되고 9월에는 라이더컵이 열릴 예정이다.

앞서 PGA 투어는 오는 19일 밸스파챔피언십과 25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델테크놀로지스매치플레이, 다음달 2일 텍사스오픈을 모두 취소했다.

LPGA 투어 사무국도 볼빅 파운더스컵, 기아 클래식, ANA 인스퍼레이션 3개 대회를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볼빅 파운더스컵은 19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기아 클래식은 26일부터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ANA 인스퍼레이션은 4월 2일부터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또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 2개 대회도 연기됐다.

이로 인해 도쿄 올림픽 출전 경쟁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 올림픽은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현재 세계 1위 고진영을 필두로 20위 안에 한국 선수가 7명이나 포진돼 있다. 고진영을 제외하고는 우승 한방이면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 정도로 촘촘한 간격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못하면 역전을 노리는 선수들에게는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PGA 투어는 싱가포르, 태국, 중국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아시아 스윙’ 3개 대회를 모두 취소한 바 있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로 열릴 예정이던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대회도 취소됐다.

총상금 100만달러 규모로 열릴 예정이던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은 특히 여성 인권이 제한적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여자 골프 대회로 팬들의 관심이 컸다. LET의 다음 대회는 5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자브라 레이디스오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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