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기재부와 코로나 추경 갈등...6억원 이상 증액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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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기재부와 코로나 추경 갈등...6억원 이상 증액 추진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3.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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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추경과 관련해 6조3000억원 이상의 증액을 요구했으나 기재부가 국가부채비율이 높아진다는 이유로 증액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여 갈등을 빚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가 심사중인 증액 사항이 6조3000억원에서 6조7000억원"이라며 "최소한 이 정도의 증액은 반드시 반영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재철 등 야당 의원들이 추경 규모를 확대하고 신속 집행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절박한 현장 목소리를 감안해 모든 야당에 통큰 추경 협조를 요청한다"고 했다. 조정식 정책위원장 또한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경제 피해가 크게 우려되는 업종에 대해서 추경을 과감히 늘리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했다. 

코로나 추경 증액에 대한 목소리는 앞서 당정청회의에도 나온 바 있다.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추경의 증액과 지원사업의 신설 또는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정세균 국무총리 또한 전날 국회 종합정책질의 과정에서 "정부가 제출한 금액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이같은 코로나 추경 증액 요구에 기재부가 국가부채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부정적 기류를 보이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기재부의 이같은 반응에 격노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해임 건의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김성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정상적인 재정을 운용해야 할 시기가 아니다"며 "그냥 적정수준에서 빚이 늘어나는 것 때문에 추경 규모를 최소화 하는게 맞겠냐"고 했다. 이어 "지금 (코로나19 전파) 속도면 사망자 속도는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 전 세계가 스페인 독감 수준의 전쟁을 치르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가 '올스톱'되어서 피해 규모를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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