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팬데믹 선언'...美, 유럽발 입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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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팬데믹 선언'...美, 유럽발 입국금지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3.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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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통신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스위스 제네바 소재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공식선언했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인구이동 제한 조치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미국은 팬데믹 선언 직후 유럽발 입국금지를 선포했다. 반면 한국과 중국에 대해서는 조기 여행경보 해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팬데믹을 공식선언했다. WHO의 팬데믹 선언은 이미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까지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뒷북'이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WHO의 팬데믹 선언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발 입국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대국민 연설에서 "영국을 제외하고 유럽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여행을 30일 간 중단한다. 13일 자정부터 시행한다"며 "이는 새로운 (감염)사례가 우리 해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국민의 건강 안전과 복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유럽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유럽에 대한 상품수입 제한 조치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소극적인 이동제한이 현재의 팬데믹 상황을 초래했다고 비난하며 이 같은 고강도 조치를 발표했지만 한국과 중국에 대해서는 여행제한 조치를 조기에 해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상황이 개선되면 한국과 중국에 취한 여행경보를 조기에 해제할 수 있는지 재평가하겠다"고 했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대해 최고 단계인 4등급(여행금지) 경보를, 한국에 대해서는 3등급(여행재고) 경보를 유지한 채 대구 등 특정 지역에만 4등급을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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