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코로나19 확진자 속출… 유입경로 몰라 불안
상태바
정부세종청사, 코로나19 확진자 속출… 유입경로 몰라 불안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3.11 2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수부 5명 등 부처 공무원 9명 감염… 국정 차질 우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정부세종청사 내 일부 부처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줌바 강사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공무원에게 전파되는가 하면, 공무원 확진자가 지역사회 감염을 일으키기도 하는 등 교차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부부 공무원을 포함한 해양수산부(해수부) 직원 4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확진된 해수부 직원(세종 9번 확진자)과 같은 수산정책실 소속이다.

교육부 공무원 1명도 이날 확진됐다. 현재까지 세종지역 확진자 17명 중 8명(해수부 5명, 보건복지부 1명, 대통령기록관 1명, 교육부 1명)이 부처 공무원이다. 앞서 인사혁신처 직원 1명도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수부 확진자들과 같은 실·국 근무자 68명이 검사를 받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교육부 직원이 소속된 국 직원 중도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처 공무원 감염자가 더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확진 공무원 가운데 보건복지부, 대통령기록관, 인사혁신처 직원의 감염경로는 확인됐다. 모두 줌바 강사에서 출발한 확산 과정에서 감염됐다. 하지만 해수부 직원들의 감염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해수부 첫 확진자가 줌바 강사나 바이올린 강사 등 기존 확진자들과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공무원 감염경로 역시 불확실하다. 그의 10대 딸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부녀 중 어느 쪽이 옮긴 것인지 아직 알 수 없다.

특히 해수부처럼 중앙부처에서 집단 감염이 계속될 경우 국정 수행 차질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춘희 세종 시장은 “보건소와 충남대병원 세종의원 등 선별진료소 두 곳에서 하루 200건 정도 검사하고 있는데 공무원 검사 물량이 너무 많다”면서 “청사 내에 별도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달라고 보건복지부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