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문재인 정부서는 노무현마저도 설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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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문재인 정부서는 노무현마저도 설 곳이 없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3.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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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세종을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세종을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세종시 공천이 확정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출마 공식 선언을 하며 문재인 정부에 대해 “이 집단에서는 노무현마저도 설 곳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정부는 과거의 어떤 정부와도 다르다. 앞의 보수정부들과는 물론 노무현 정부와도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정부는 출발 전부터 이념세력, 노동세력, 운동세력의 집합이었다. 그만큼 경직될 수밖에 없고, 특정 이념이나 노선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굴레를 쓰고 있었다. 그마저도 오래되고 낡은 이념과 노선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한번은 이렇게 외쳤다. ‘이 집단에서는 노무현마저도 설 곳이 없다’”며 “노무현정부에서는 발붙이기 힘들었던 이념세력, 노동세력, 운동세력이 정부를 장악하고 노무현의 기본정신이었던 분권과 자율의 정신은 국가가 온갖 곳을 간섭하는 국가주의 경향으로 대체되고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강조했던 정책기조도 지상주의로 대체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세종 출마와 관련, “험지를 넘어 사지”라면서도 “이 사지를 험지로 바꾸고, 이 험지를 다시 격전지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또 세종시민들이 세종의 꿈이 무엇인지, 세종을 통해서 얻고자 했던 대한민국의 꿈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고 새롭고 큰 미래의 꿈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출마 배경에 대해 “개인을 통제하고 규제하는 국가주의와 사회주의, 전체주의로 향하는 정부를 더 이상 보고만 있기 힘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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