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관광 수입 한 달간 3600억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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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관광 수입 한 달간 3600억원 감소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3.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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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관광수지 적자 확대… 당분간 감소 더 클 듯
한산한 서울 명동 거리. 사진= 연합뉴스.
한산한 서울 명동 거리.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나라 관광수지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올해 1월 우리나라 관광 수입과 관광 지출은 각각 15억7970만달러(1조8870억원), 25억730만달러(2조995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관광 수지는 9억2760만달러(1조108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관광 지출이 1억1610만달러(1387억원) 줄었지다. 관광 수입도 3억330만달러(3623억원) 감소하면서 관광 수지 적자는 1억8720만달러(2236억원) 증가했다.

특히 1월은 코로나19의 중국 내 확산이 본격화하고, 국내 확산이 시작된 달이다. 해외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외래 관광객, 중국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관광 수입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은 127만명(잠정)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18만명 감소했다. 하나투어 등 주요 여행사의 여행객 모집량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감소하는 등 내국인의 해외여행 예약 취소가 잇따라 관광 지출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관광업계는 코로나19 국내 확산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계속 줄어들면서 관광 수입은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사드 사태 이후 급감했던 중국 관광객 수가 회복되고, 정부도 외래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선포한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악재를 만났다”면서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관광 수입 증가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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