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경주의 영욕의 역사를 담은 책 '동경잡기'
상태바
[신간] 경주의 영욕의 역사를 담은 책 '동경잡기'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3.11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경주는 천 년 동안 신라의 수도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지만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일개 지방 소도시로 전락한 채 명맥을 유지했다. <동경잡기>에는 이러한 경주의 영욕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에 그 자료 가치가 다방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17세기 중반 경주 지역의 통치 구조와 수취 구조는 물론 향촌 사회의 운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고,  과거 경주 지역의 인물사뿐 아니라 편찬 당시 사족(士族)들의 동향과 경주 부민의 동태도 엿볼 수 있다. 

또한 17세기 중반까지 경주 지역에 있던 문화 유적의 현황과 위치가 생생하게 남아 있어 향후 경주의 시·공간적 역사 자취를 온전하게 복원하는 데 활용 가치가 높다.

원서발췌 <동경잡기>는 완역본을 20퍼센트 발췌했다. 완역본은 지루한 구성, 어려운 단어, 방대한 분량 등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라면 전체적으로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그러한 점을 최대한 보완해 일반 대중도 다가가기 쉽게 풀어냈다.

원서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을 발췌해  독자들이 가장 흥미를 가질 만한 인물 항목의 비중을 높였다. 그리고 각주를 통해  원전과 사건 및 각종 용어에 대한 설명을 보충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엮은이 민주면은 1629년(인조7년)에 태어났다. 자는 장오(章五)며 호는 수월당(水月堂)이다. 1648년(인조26년) 식년시(式年試)에 합격해 진사(進士)가 되었고, 1653년(효종 4) 알성 문과(謁聖文科)에 장원으로 급제했다. 이후 관직을 두루 역임하며 승진 가도를 이어 나가다 1669년(현종10년)에 경주부윤(慶州府尹: 종2품)으로 임명됐다. 그가 <동경잡기>를 편찬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인연이 계기가 됐다.

옮긴이 장창은은 국민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북악사학회 회장과 신라사학회 편집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고구려발해학회·신라사학회·역사문화학회·한국고대학회·한국고대사탐구학회 등의 편집위원과 탐라문화연구원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