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 대 147 패배" 현실론에도 민주당내 "연합정당 반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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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대 147 패배" 현실론에도 민주당내 "연합정당 반대" 확산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3.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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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원칙 어겼을 때 중도 표심이 날아갈 것 같은 위기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10일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와 관련, "현재 상태로 선거를 치르면 민주당은 137석,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최대 147석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제1당을 뺏긴다는 현실론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에서는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해선 안된다는 여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이 상태로 선거를 치르면 민주당이 얻을 수 있는 최대 의석수가 137석,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145∼147석 정도로 비례대표 의석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10석 정도 더 이긴다고 하더라도 비례대표에서의 차이를 극복하기 힘들어 제1당을 뺏길 뿐 아니라 (통합당이) 국민의당 등과 선거 이후 연합하거나 합칠 경우, 야당이 과반을 가져갈 위험도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또 "통합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어 골목상권을 침탈하듯 들어왔기 때문에 선거제 취지 자체가 훼손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며 "우리가 들어가서 같이 골목상권을 지키는 게 선거제 취지도 지키면서 맞는 게 아니냐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직 지도부가 연합정당에 참여하겠다고 결론을 내린 건 아니지만 달리 또 다른 방법이 없지 않나, 이대로 선거를 치러선 안 된다는 게 제1의 원칙"이라며 "현실적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게 현재 입장"이라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제1당을 뺏길 위기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는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놓고 반대 여론이 커지는 분위기다. 기존 반대 입장이던 설훈·김해영·박주민 최고위원에 이어 차기 대권 인사들로 꼽히는 김영춘·김두관·김부겸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도 일찌감치 반대 대열에 합류했다. 지역별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두관 의원은 이날 "원칙을 어겼을 때 중도 표심이 날아갈 것 같은 위기감이 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지역구에서 그 이상의 손실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도 이를 두고 '소탐대실'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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