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해·강안 경계 과학화사업’ 오락가락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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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해·강안 경계 과학화사업’ 오락가락 행정
  • 송영택 기자
  • 승인 2020.03.10 13: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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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취지 살리지 못한 사업수행 될 수 있어”
“감시기능 개선위해 최고 혁신기술 적용시켜야” 

[매일일보 송영택 기자]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가 완벽한 해·강안 경계태세 보강과 철책선 철거에 따른 경계 과학화사업을 추진하면서 별다른 이유 없이 제안서접수 마감을 연기하거나, 1차에 제출했던 사업체에게 장비성능평가(BMT) 기회도 주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정보작전참모부는 현재 군이 설치해 운용중인 감시장비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안개·해무·미세먼지·강풍 등 기상 악조건 상황에서 침투하는 인원이나 물체(선박 등)를 명확하게 탐지 못하는 점을 꼽으면서 이번 사업에서 확실한 감시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장비제안을 요청했다.

10일 육군본부 등에 따르면 정보작전참모부가 주관하는 ‘해·강안 경계 과학사업’이 처음에는 올해 1월 30일이 제안서 마감이었으나 별다른 이유 없이  2월 5일로 연기됐다. 당시 S, Y, A 등 3개 업체가 제안요청서를 제출했으나 3사 모두 탈락했다.

이어 정보작전참모부는 재공고를 내고 제안요청서 마감일을 3월 5일로 연기했다. 이번에는 앞서 탈락한 3개 업체 외에 D, SS 등 두 업체가 추가로 참여했다. 정보작전참모부는 서류 심사를 통해 Y, A, D 등 3개 업체를 탈락시키고 S, SS 두 업체만 최종 장비성능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탈락한 업체들은 정보작전참모부의 결정에 대해 납득을 하지 못하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단파적외선(SWIR) 카메라를 적용해 인천 앞바다에 안개로 인해 2km 전방도 볼수 없는 환경에서 8.7km 전방 인천대교 위를 달리는 차량도 선명하게 보이는 것을 시현하고 있다.
단파적외선(SWIR) 카메라를 적용해 인천 앞바다에 안개로 인해 2km 전방도 볼수 없는 환경에서 8.7km 전방 인천대교 위를 달리는 차량도 선명하게 보이는 것을 시현하고 있다.사진=매일일보

우선 탈락한 업체들은 각 사가 최신·최고의 기술을 적용한 최적의 방안을 제시했으나 BMT 기회도 갖지 못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특히 야간과 안개 등의 조건에 감시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단파적외선(SWIR) 카메라를 적용했고, 짐볼 시스템으로 흔들림에 대한 개선 기능을 제공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또한 렌즈에서 발생하는 외부적 요인을 최소화 하는 진전된 기술을 적용시켰지만 탈락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종 BMT에 오른 S, SS 두 업체는 SWIR 카메라를 제시하지 않았을 뿐만아니라, SS업체는 기존 전광판 사인 사업을 주로 해오던 업체로서 이번 사업에 적격성마저 의심을 받고 있다. 

아울러 장비성능능력을 평가 받기 위해서는 SWIR 카메라 구입비 등 최소한 2억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제안과 관련된 일체의 소요비용은 입찰참가자의 부담으로 한다고 계약조건을 명시하고 있어 ‘을’ 입장에서 개선을 요구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본지는 정보작전참모부에 전화를 걸어 해명을 듣고자 했으나 부재중으로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편,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가 주관하는 ‘해·강안 경계 과학화사업’은 9개 사단과 17개 대대가 사업대상으로 사업예산은 약 21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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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순 2020-03-10 14:12:38
설마 아직도 방산비리가 있는건가요? ... 말로만 공정 경쟁을 외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