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각시대’…학원·PC방·클럽 등 다중이용시설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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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각시대’…학원·PC방·클럽 등 다중이용시설 주의보
  • 황병준 기자
  • 승인 2020.03.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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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임시 휴업 권고…밀폐된 실내공간 확산 우려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범정부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를 지키지 않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학원, PC방, 노래방, 유흥업소 등 다중이용시설은 정부의 권고에 따라 임시 휴업을 하거나 출입을 자제하고 있다. 또한 방역도 한 층 강화하는 등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학원 및 업소들은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영업을 강행하면서 코로나 확산의 도화선이 될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대형학원이다. 정부는 대형입시학원 등에 대해 휴업 권고를 내리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의 대형 입시학원들은 이날부터 일제히 휴업에 들어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6일 대형학원 현장 점검과 확진자 발생 학원 명단 공개 등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으며 학원들의 휴업을 유도했다.

하지만 일부 학원들은 학부모들의 불만 등을 이유로 휴업을 하지 않고 자체 수업 강의를 이어가면서 우려감도 제기되고 있다.

한 학원 관계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감은 하지만 강사들의 급여 등 고정 지출도 적지 않고, 학부도 들의 요구도 끊이질 않아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대부분 학원들이 사실상 휴업에 들어가면서 학생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이들 학생들은 스터디카페나 PC방 등으로 몰리면서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달 28일에는 부산에서 10대 여중생이 확진자와 같은 PC방을 이용했다가 감염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동전 노래방도 코로나19 확산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경남 창녕의 한 동전노래방에서는 1주일 사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기도 했다.

20~30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클럽’도 바이러스 확산 위험에 놓여 있다. 지자체들의 휴업 권고에 따르는 클럽들도 있지만 서울 홍대, 강남 등 일부 클럽 등은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클럽 특성상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춤과 노래 등을 부를 경우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자체들 역시 지속적으로 휴업 권고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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