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TK 비하’ 사과...황교안 “대통령이 앞장서 막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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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TK 비하’ 사과...황교안 “대통령이 앞장서 막아달라”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3.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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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딴 비하 논란에도 원론 수준 사과 그쳐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1차회의에서 이낙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1차회의에서 이낙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조민교 기자] 최근 여권에서 코로나19사태와 관련 대구·경북(TK) 비하 발언이 이어진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사려 깊지 못한 언동이었다”고 사과했다. 다만 재발 방지를 위한 엄정한 경고 메시지는 없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황교안 대표가 나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앞장서서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코로나 국난극복위원회’에 참석해 “국민 여러분께서 마스크마저 마음대로 확보하기 어려운 답답한 나날을 지내신 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때로는 저희들의 사려 깊지 못한 언동으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해 드린 데 대해서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TK의 환자를 받기 위해 광주는 병원을 비웠고, 다른 지자체들도 생활치료센터를 내놓았다. 광주가 먼저 실천한 나눔과 연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코로나 전쟁에서 우리는 곧 이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돌발사태가 다시 생기지 않는다면 신규 확진자보다 퇴원자가 더 많아지고, 잔류 환자보다 완치자가 더 많아지는 날이 차례로 다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부산시당 소속 당원은 “TK에서만 (코로나19가) 두드러지게 심각한 이유는 한국당과 그것들을 광신하는 지역민들의 엄청난 무능도 큰 몫”이라고 주장했고, 친여권 방송인 김어준씨도 자신의 라디오방송에서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했다. 또한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정책위원도 “대구는 손절해도 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 위원장이 민주당을 대표해 사과에 나섰지만 비하 발언이 그칠지는 미지수다. 이 위원장의 사과는 구체적이지 않았고, 엄정한 경고도 없는 원론 수준에 그쳤기 때문. 황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앞장서서 이런 추태 정치문화를 바로잡아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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