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PGA 아널드 파머 대회 3위… 페덱스컵 랭킹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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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PGA 아널드 파머 대회 3위… 페덱스컵 랭킹 1위 등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3.09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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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 홀 더블보기에 와르르… 2주 연속 톱3 진입
티럴 해턴, PGA 투어 첫 우승… 강성훈 공동 9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5위… 디 오픈 출전권 획득
임성재가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티샷을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임성재가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티샷을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임성재가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3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에서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엮어 1오버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우승자 티럴 해턴에 2타 뒤진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놓쳤지만 임성재는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톱3에 진입하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시즌 페덱스컵 랭킹에서 저스틴 토머스(1403점)를 제치고 1위(1458점)로 올라섰다.

해턴은 PGA 투어 60경기 출전 만에 첫 승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 167만4000달러(약 20억1000만원)를 받았다. 해턴은 그동안 유러피언투어에서만 4승을 올린 바 있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마크 리슈먼이 해턴에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이날 임성재는 전반 9개 홀을 도는 동안 정교한 쇼트게임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갔다. 3번 홀에서는 4m가 넘는 거리에서 버디 퍼팅을 홀에 넣어 한 타를 줄였다. 보기 없는 플레이를 이어가던 임성재는 11번 홀에서 위기를 맞았다. 해저드를 가로질러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고, 세 번째 샷마저 짧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해 보기를 기록했다.

3타차 선두를 달리던 해턴도 11번 홀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했다.임성재는 12번 홀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임성재는 가볍게 버디를 잡고 해턴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13번 홀이 발목을 잡았다. 임성재는 13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고, 보기 퍼팅도 넣지 못해 2타를 잃었다. 15번 홀에서 1.2m 한 타를 잃은 임성재는 16번 홀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다시 우승 경쟁에 나섰다.

이어 임성재는 18번 홀에서 해저드를 넘겨 깃대를 바로 공략해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4m 거리의 버디 퍼팅이 홀 바로 옆에서 멈춰 결국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경기 후 임성재는 “지난주 우승 뒤 이번 주에도 우승 경쟁을 했으니 나 자신에게 95점을 줘도 되겠다”면서 “후반 몇 개 홀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지만 경기를 잘 마무리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5위에 올라 7월 열리는 메이저대회 디 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도 마지막 날 4타를 잃는 부진 속에 공동 5위에 머물렀다.

강성훈은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는 바람에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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