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무소속 출마” 탈당...홍준표도 탈당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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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무소속 출마” 탈당...홍준표도 탈당 예고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3.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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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전 경남지사. 사진=연합뉴스
김태호 전 경남지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8일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지사와 함께 공천에서 배제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무소속 출마를 예고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경남 거창군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한 번도 떠나 본 적이 없는 친정집 같은 당을 떠난다. 꼭 살아오겠다”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그는 “당 공관위는 잘못된 결정을 했다”며 “정치 지도자급은 고향에서 출마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이상한 논리 때문에 공천 과정에서 경선조차 못했다. 당의 결정은 지역발전을 학수고대하는 지역민의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오만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 배경에 대해 “공관위는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싸움꾼이 돼 달라고 요청했지만 낙후된 고향을 살릴 큰 일꾼이 되겠다고 간청했었다. 이 간절함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으로 돌아가면 지금 이 나라를 아슬아슬하게 벼랑 끝으로 몰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앞장서 싸우겠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지사와 함께 고향 출마를 고수하다 공천에서 배제된 홍 전 대표도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의와 협잡에 순응하는 것은 홍준표답지 않은 처신”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경남 양산을 공천에서 컷오프당한 다음날인 지난 6일에도 “황교안 대표 측의 경쟁자 쳐내기와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사감이 합작한 야비한 공천 배제를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과연 홍준표다운 행동인지 오늘부터 숙고하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암시한 바 있다. 그는 9일 오후 2시 경남 양산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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