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서 코로나 사태 'TK 비하' 망언 릴레이
상태바
與서 코로나 사태 'TK 비하' 망언 릴레이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3.08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K 코로나 확산, 한국당과 주민 광신 탓"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대구·경북(TK) 지역 비하 발언이 잇따라 여권에서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정책위원이 "대구는 미통당 지역이니 손절해도 된다"고 말한 데 이어 민주당 캠프 관계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대구·경북 지역민의 무능 탓으로 돌리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부산지역 민주당 한 예비후보 캠프의 관계자인 이모씨는 지난 7일 '4.15 국회의원 투표 제대로 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무능한 정부를 심판한다고 더 무능한 미래통합당 찍으면 더 큰일 난다"며 "신천지와 코로나19의 위협은 전국에 있지만 TK에 두드러지게 심각한 이유는 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과 그것을 광신하는 지역민들의 엄청난 무능도 큰 몫을 하는 것"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한 누리꾼이 자신의 글에 반발하자 "경북분이시네요"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됐다.

앞서 민주당 청년위에서도 "표는 통합당에 주면서 위기 때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라는 게 왜 많은지 이해가 안 된다"며 "문 대통령 덕분에 타 지역은 안전하다. 어차피 대구는 통합당 지역이니까 손절해도 된다"는 말이 나와 논란이 된 바 있다. 민주당은 당사자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보직 해임했다. 그런데도 민주당 내에서 TK 비하 발언이 또 나온 것이다. 

코로나19가 TK 지역에서 확산된 초기부터 여권에서는 '대구 코로나' 또는 'TK 코로나'라는 식의 비하 발언이 계속돼 왔다. 물밑에서 여권 전반에 이 같은 인식이 퍼져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와 관련, 친여성향 인사인 방송인 김어준 씨도 지난 6일 자신의 방송 '뉴스공장'에서 "어제부로 대구에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대구시민 560명당 1명이 됐다"며 "숫자가 명백히 말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