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4대 프로 스포츠 올스톱… 코로나19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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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4대 프로 스포츠 올스톱… 코로나19 여파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3.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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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경기’ 여자프로농구 2주간 리그 중단
야구·축구·배구 이어 농구까지 사상 초유 휴업
日 입국 강화, JLPGA 투어 한국선수도 ‘비상’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한민국 4대 프로 스포츠가 모두 중단됐다. 그동안 무관중 경기로 치러오던 국내 유일 프로 스포츠 여자 프로농구마저 2주간 리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WKBL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제23기 제4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정규리그를 중단하기로 했다. 리그 재개 여부는 향후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하기로 했다. 여자프로농구는 7일까지 정규리그 90경기 중 80경기를 소화했으며 9일 경기까지 치르고 나면 8경기를 남겨둔 채 중단된다.

WKBL 관계자는 “선수와 관계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무관중 경기로 진행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되지 않고 선수단이 장기간 외부와 격리돼 발생하는 문제로 리그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는 9일 오후 7시 인천 신한은행-부천 하나은행 경기를 진행한 후 일시 중단에 들어간다.

앞서 여자프로농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달 21일부터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러 왔다. 하지만 7일 사무국장 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을 재점검하고 향후 대처 방안을 논의한 뒤 이날 이사회 의결로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여자프로농구까지 결단을 내리면서 국내 4대 프로 스포츠인 야구·축구·농구·배구가 일정을 연기하거나 리그를 잠정중단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9일 예정했던 K리그 개막을 무기한 연기했다. 개막 연기는 1983년 K리그 출범 이후 처음이다. 남자프로농구는 지난달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치르다가 지난 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4주간 정규리그를 중단하기로 했다. 남녀 프로배구도 지난달 25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개최하다 3일부터 리그를 중단한 상태다.

프로야구도 14일부터 치르려던 시범경기 전 일정을 취소했다. KBO 시범경기 전체 일정이 취소된 것 역시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이다. 정규리그 일정에 관해서는 개막 예정일인 3월 28일 2주 전에는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규 시즌 경기 수는 팀당 144경기, 전체 720경기 예정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만일 시즌 개막이 2~3주 이상 미뤄지게 되면 포스트 시즌 전체가 11월로 밀리는 것이 불가피하다. 스폰서, 중계권료 계약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포함하면 정규 리그 단축 가능성은 적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정부의 이유로 한국과 중국에 대한 입국 제한 강화 조치로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도 비상이 걸렸다. 입국 제한 강화는 한국, 중국에서의 입국자들에 대한 14일간 격리, 무비자 입국 금지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9일부터 시행된다.

현재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전반기 대회 출전권을 가진 선수만 17명이다. 일본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경우라면 상관없다. 한국에 있는 선수라면 9일 전까지 일본에 넘어가야 한다.

하지만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개막 2주 연속 대회를 취소했고, 세 번째 대회 T포인트xENEOS 대회 개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선수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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