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국가배급제 실시...1인당 1주 2매 제한 5부제 판매
상태바
마스크 국가배급제 실시...1인당 1주 2매 제한 5부제 판매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3.05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일 오후 울산 북구보건소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관내 저소득 의료취약계층에 보낼 마스크를 봉투에 넣고 있다. 북구보건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보건소에 등록된 저소득 의료취약계층 104명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1인 6매씩 우편으로 발송한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후 울산 북구보건소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관내 저소득 의료취약계층에 보낼 마스크를 봉투에 넣고 있다. 북구보건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보건소에 등록된 저소득 의료취약계층 104명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1인 6매씩 우편으로 발송한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정부가 마스크 대란을 해소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사실상 '마스크 국가 배급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인당 마스크 구매량은 1주에 2매로 제한되며, 출생연도 끝자리 번호를 2개씩 나눠 지정된 요일에만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도록 하는 '마스크 5부제'가 실시된다. 2매 제한은 6일부터, 5부제는 9일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공평한 배분을 위해 약국을 중심으로 1주일에 2매 한도로 마스크를 판매하겠다"며 "이마저도 보장을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대한 수급을 맞추기 위해 마스크 생산량을 하루 1400만 개로 확대하고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시스템(DUR)을 구축해 마스크의 중복구매를 제한한다. 또 마스크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생산된 마스크의 80%를 공적 판매처인 정부를 통해 국민에게 공정하게 배분한다. 사실상 마스크의 생산·유통·분배 전 과정을 정부에서 100%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마스크 5부제를 통해 줄서기 등 혼란을 막기로 했다. 5부제는 출생연도 끝자리를 2개씩 나눠 각 요일별로 구매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번과 6번은 월요일에, 2번과 7번은 화요일에, 3번과 8번은 수요일에, 4번과 9번은 목요일에, 5번과 0번은 금요일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주중에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경우 구매할 수 있다.

정부는 또 마스크 원자재인 멜트블로운필터(MB필터) 수입을 일일 12만9000톤에서 4월말까지 27톤으로 확대하고, 마스크 생산업체 인건비 지원을 위해 1인당 최대 80만 원의 추가고용보조금을 지원해 마스크를 확보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전국 어린이집 휴원기간을 오는 22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으며, 신천지 교회 신도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경북 경산시를 대구와 경북 청도군에 이어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