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획정 '지역 쪼개기'에 "걸레맨더링"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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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획정 '지역 쪼개기'에 "걸레맨더링" 반발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3.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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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진태 의원(오른쪽 네번째)이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선거구 획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진태 의원(오른쪽 네번째)이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선거구 획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여야가 합의한 선거구 획정안에 따라 분구 대상이 된 순천과 춘천 등의 지역에서 '게리맨더링'이라는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노관규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시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분구 대상인 순천시의 한 곳을 떼어내 인근 선거구로 붙여 단일 선거구로 만드는 위헌적 선거구 분할 야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 합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순천시 한 면을 인근 시군에 붙여 인위적으로 인구 상한선(27만8000명)을 넘기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라며 "찢겨져서 다른 지역행정구역으로 소속되는 지역민들을 비롯해 순천시민들의 심정을 헤아려 보시기라도 해 보셨냐"고 했다.

춘천시에서도 반발이 이어졌다. 김진태 미래통합당 강원도 춘천시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어제 선거구 획정안을 획정위에 돌려보냈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6개 시·군 공룡선거구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물론 그 지적에 공감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젠 또 다른 문제에 직면했다"며 "춘천이 게리맨더링으로 일부 분할되는 문제"라고 했다. 그는 이어 "내가 이런 사태를 우려해서 춘천이 분구되는 안으로 획정위를 설득해 엊그제 춘천 분구안이 나온건데 무책임한 지역이기주의로 일을 그르쳤다"며 "공룡선거구만 문제지 춘천이 '걸레맨더링' 되는 건 문제가 아니란 말인가? 분구가 안되면 현행유지라도 하게 해줘야지 일부를 떼낸다는 게 말이 되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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