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국발 입국자 2주간 자가격리...트럼프 "한국 등 예의주시" 추가조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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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한국발 입국자 2주간 자가격리...트럼프 "한국 등 예의주시" 추가조치 시사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3.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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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국립보건원 백신연구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브리핑 도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AP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국립보건원 백신연구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브리핑 도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AP통신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러시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통해 모스크바로 입국하는 승객 전원에 2주간의 자가 격리를 의무화했다.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장 검진을 실시중인 미국에서는 추가 입국제한 조치가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과 이탈리아, 일본 등 코로나19가 빈발하는 국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현지시간)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 당국은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F 터미널을 이용해 입국하는 모든 승객에 자가격리 명령서를 발부하고 확인 서명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자가격리 명령서를 발부 받은 경우 예외 없이 준수해야 한다"며 "위반했을 때 관계 법령에 의해 벌금이나 강제추방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한국대사관은 이에 대해 "이는 코로나19의 러시아 내 유입 방지를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며 "지난 1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이란 등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수 발생한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승객에게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이탈리아 등 코로나19 확산 지역에 대한 추가 조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인근 국립보건원 백신연구센터를 방문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행 차단 등 추가 조치와 관련, "우리는 이탈리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한국을 면밀히 주시하고 일본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알다시피 많은 다른 나라들과 함께 그것(여행)을 차단해 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단을 검토하는 다른 나라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지금 당장은 그 나라들이 (코로나19가) 빈발하는 곳(hot spot)"이라고 답했다. 또 "우리는 매우 엄중하다. 우리는 심하게 영향받은 다른 나라를 살펴보고 있다"며 "우리는 뭔가를 하는 것에 관해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하길 원하지 않지만 다른 나라를 살펴보고 있고 우리는 매우 엄중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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