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정보위원장 “김정은 체제 안정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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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정보위원장 “김정은 체제 안정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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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3.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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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서해도서 추가도발 가능성 경고…상원 외교위 간사 “요격미사일 증강에 박수”
▲ 북한이 ‘키 리졸브’ 연습에 반발해 위협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 웹사이트들은 연일 군의 훈련 모습과 무기 사진, 동영상 등을 게재하면서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사진은 북한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결전태세에 진입한 조선인민군 군인들’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북한 군인들의 훈련 모습. <사진=우리민족끼리>

[매일일보]마이크 로저스(공화·미시간) 하원 정보위원장이 미국은 핵·미사일 선제공격을 위협하는 북한 김정은 체제의 안정에 대한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저스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각) CNN방송 시사대담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에 출연해 “28세의 북한 지도자가 (권력 기반의) 안정을 이룬 상태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은 그의 부친(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더 잘 알았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물론 그렇다”고 답변한 그는 “김정은은 군부에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려고 애를 쓰고 있고, 군부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무력 과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이 겹쳐 일어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한 로저스 위원장은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핵 공격을 위협하는 것도 상당한 문제이지만 비무장지대(DMZ) 북쪽에서 군사적인 움직임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세계 곳곳에서 군인 숫자가 가장 많은 나라이며 우리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북한은 휴전선뿐만 아니라 몇년 전 포격을 가했던 일부 섬을 대상으로 한 도발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능력에 대해 “그들은 물론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한 로저스 위원장은 “더욱이 북한은 최근 3차 핵실험을 실시했다”며 “핵실험에 대한 추측이 많이 있었고,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도 많았지만 북한은 결국 이를 강행했다”고 덧붙다.

그러나 밥 코커(공화ㆍ테네시)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는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위협에 대해 “임박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북한이 실제로 미국을 타격하는 데 필요한 (미사일) 운반 체계를 갖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들이 우리에게 피해를 주지 못하도록 예방 조치를 하는 것은 좋다”고 강조하면서 “6자회담 등 많은 (북한 관련) 회담이 있지만 관건은 결국 중국으로, 중국이 더는 북한의 행동을 막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하면서 위협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코커 간사는 이밖에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5일 발표한 알래스카 미사일 기지의 요격미사일 증강 배치 계획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면서 “이제는 동부해안 기지의 레이더 시설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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