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의 무한 골프사랑… 글로벌 생활문화 기업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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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재현의 무한 골프사랑… 글로벌 생활문화 기업 ‘우뚝’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3.03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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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PGA 투어 더 CJ컵 개최 남자골프 발전 기여
PGA 투어 한국 선수 후원… 좋은 성적 든든한 버팀목
골프 통해 CJ 브랜드 글로벌 전파 홍보 효과까지 톡톡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데뷔 후 첫 우승을 한 임성재. 그의 모자 정면에는 CJ로고가 새겨져 있다. 사진= 연합뉴스.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데뷔 후 첫 우승을 한 임성재. 그의 모자 정면에는 CJ로고가 새겨져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CJ그룹의 골프 마케팅이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대회 개최와 소속 선수들의 지원을 통한 성과가 나타나면서 글로벌 생활문화 기업 CJ의 이름이 전 세계에 각인되고 있는 모양새다.

CJ그룹은 지난 2017년부터 PGA 정규투어 더 CJ컵을 개최하고 있다. 더 CJ컵은 국내 유일의 PGA 정규 투어다. CJ그룹은 더 CJ컵 1년 운영비로 약 3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지난해 대회 총상금은 무려 975만달러(약 115억원)다. 이는 마스터스,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를 빼고는 최대 규모다.

이 같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에 더 CJ컵은 제주의 대표적인 가을 스포츠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해 10월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 제주에서 열린 3회 대회 때는 나흘간 총 4만6314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다. 2018년 4만1000여 명보다 무려 5000여명 이나 증가했다. 또, 226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 되면서 전 세계에 CJ 브랜드를 알리는 역할을 했다.

골프 마니아로 알려진 이재현 회장은 대회 기간 현장에 머물며 PGA 관계자들과 대회를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리들 사이에서 관람하며 응원하기도 했고 시상까지 했다. 평소 공개석상에 잘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 같은 노력에 더 CJ컵은 대회 3회 만에 달라진 위상을 확인하며 세계적인 선수들이 극찬하는 대회로 성장했다. 2017년 초대 대회 때 세계 랭킹 기준 상위 10명 중 3명이 출전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회 때는 세계 랭킹 1위 브룩스 켑카를 비롯해 상위 10명 중 5명이 제주를 찾았다.

더 CJ컵에는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랭커 등 한국 선수 15명도 출전했다. PGA 투어 선수들과 직접 기량을 겨루면서 ‘동기부여’는 물론 국내 투어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CJ는 PGA 투어 등 해외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스타급 선수 뿐만 아니라 2부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망주까지 다양하다. 여자골프에 비해 오랜 침체기를 겪은 남자골프에 투자를 집중했다.

이 같은 전폭적인 지원에 선수들은 좋은 성적으로 보답했다. 임성재는 지난 2일 자신의 50번째 PGA 투어 출전 대회인 혼다 클래식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또, 지난해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까지 차지했다.

김시우는 지난 2017년 세계 5대 메이저 대회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로 정상에 올랐다. 2018년 후원 계약을 체결한 강성훈은 지난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59번째 대회 출전 만에 거둔 값진 첫 우승이다.

임성재, 안병훈은 지난해 호주에서 열린 대륙간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 나란히 출전했다. 한국 선수가 2명 이상 동시에 나가는 것은 최경주·양용은·김경태가 함께했던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무엇보다 같은 후원사에서 두 명의 선수가 출전한 것도 유례가 없다.

CJ그룹 역시 골프 마케팅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더 CJ컵을 통해 미디어 노출, 광고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 비비고를 3년 동안 더 CJ컵 전면에 내세우면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 더 CJ컵이 처음 열린 2017년 비비고 글로벌 매출은 2500억원이었다. 2018년 3700억원으로 무려 48%나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20조원을 넘겼다. 글로벌 매출이 50%를 넘어서며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위상을 공고히 했다.

더불어 매 대회 후원 선수들이 입은 셔츠과 모자에 새겨진 ‘CJ’와 ‘CJ Logistics’ 브랜드명도 실시간 전 세계로 노출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골프를 통해 글로벌 생활문화 기업 CJ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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