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발원지 오명 벗기 본격화...시진핑 “바이러스 근원 연구하라”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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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발원지 오명 벗기 본격화...시진핑 “바이러스 근원 연구하라” 지시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3.0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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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며 발원지인 중국에 대한 원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바이러스 근원지가 어딘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과 전문가들에 이어 시 주석까지 나서 중국의 코로나 발원지 오명 벗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 군사의학연구원과 칭화대학 의학원을 방문해 연구진들에게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과학기술은 인류의 전염병과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라며 “과학기술을 이용해 완치율을 높이고 치사율을 낮춰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최종적인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시 주석은 연구진들에게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근원과 전파 경로를 연구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유행병학과 바이러스 근원 조사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을 활용해야 한다. 이를 통해 바이러스의 근원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갔는지를 분명하게 밝혀내고 정확도와 검사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중국 관영 매체들과 전문가들은 중국이 코로나 발원지가 아닐 수도 있다는 보도와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며 오히려 역외 유입 위험에 중국이 노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지난달 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출현했다고 중국을 꼭 발원지로 볼 수 없다”고 말했고, 관영 환구시보는 논평을 통해 “외부 세계에서도 중국이 코로나19의 발원지라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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