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공천 탈락 반발 격화...황교안 “재검토 절차 밟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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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공천 탈락 반발 격화...황교안 “재검토 절차 밟아갈 것”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3.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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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회의서 '성골·진골 vs 6두품·하호' 언쟁
4·15 총선 지역구 공천 탈락에 공개 반발한 미래통합당 김순례 최고위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앞서 진행된 입당환영식에서 바른미래당 출신 김수민, 김삼화, 신용현 의원, 황교안 대표 등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5 총선 지역구 공천 탈락에 공개 반발한 미래통합당 김순례 최고위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앞서 진행된 입당환영식에서 바른미래당 출신 김수민, 김삼화, 신용현 의원, 황교안 대표 등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4·15 총선 공천과 관련해 미래통합당이 대대적인 인적쇄신에 나서며 다수의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되자 공천에 탈락한 의원들의 반발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황교안 대표가 “재검토 절차가 있으니 절차를 밟아갈 것”이라고 달래기에 나섰다.

경기 성남 분당을 선거구에 공천 신청에 5·18 폄하 발언 논란으로 컷오프당한 통합당 김순례 최고위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에 대한 컷오프 결정은 혁신을 빙자한 희생 수단으로 삼은 것”이라며 “중도·보수 대통합에 관여한 외부인사들이 마치 성골·진골인 것마냥 행세하고 모든 걸 헌신하며 당을 지켜왔던 사람들은 6두품·하호처럼 내팽개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고위에 공직후보자 추천안이 상정되면 추천 결정 사유와 그 근거 등에 대한 구체적 자료 요구를 통해 철저히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천 미추홀을에서 3선을 한 윤상현 의원도 공관위 컷오프 결정에 “나를 희생양으로 만들기 위한 정치공학적 전략”이라고 반발했다. 윤 의원은 현재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인천 미추홀갑에 출마 뜻을 밝혔지만 공관위가 전희경 의원을 공천하면서 청년인재와 경쟁하게 된 신보라 최고위원도 비공개회의에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컷오프된 의원들의 반발에 황 대표는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관리위원회대로 나름대로 기준을 가지고 한다고 알고 있다”며 “모든 것이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결정에 대해 문제가 있는 부분들은 다시 검토하는 과정들이 있으니 그런 절차를 밟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지 않더라도 한번 우리 당에서 함께 한 모든 분들에 대해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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