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중단’ 남자프로농구 이달 29일 리그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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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중단’ 남자프로농구 이달 29일 리그 재개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3.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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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정상 소화… 포스트시즌 축소 불가피
무관중 중립경기 검토… 용병 이탈 구단에 맡겨
KBL 이사회에서 이정대 총재와 각 구단 단장들이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KBL 이사회에서 이정대 총재와 각 구단 단장들이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를 맞은 남자프로농구가 29일부터 리그를 재개하기로 했다.

KBL은 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오는 28일까지 정규리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KBL은 4주 중단을 결정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각 구단과 협의해 리그 재개 일정을 앞당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KBL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치르다가 1일부터 아예 리그를 전면 중단했다. 전주 KCC 숙소였던 전주의 한 호텔에서 투숙객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데 따른 조처였다. 그동안 국제 대회 출전을 이유로 계획된 리그 중단 사례는 있었지만 이처럼 시즌 도중 예정에 없던 리그 중단은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KBL은 리그 중단 기간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지속 점검하며 이사회를 개최해 재개되는 일정에 대한 관중 입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무관중 경기 진행 시 선수 안전 및 이동 동선 최소화를 위해 수도권 지역 중립 경기 개최 여부도 논의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후속 대응 방안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인식 KBL 사무총장은 이사회 후 브리핑에서 리그 중단 기간을 4주로 정한 데 대해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두 치르면 5월 10일 시즌이 끝날 예정이었다”면서 “자유계약선수(FA) 관련 등 시즌 종료 후에도 일정이 꽉 차 있어 이때까지는 시즌을 끝내야 한다. 이를 고려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고, 이견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KBL은 4주 후인 오는 29일 리그가 재개되면 잔여 정규리그(57경기)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한다. 단 포스트시즌(6강·4강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일정 및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포스트시즌 일정은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6강 및 4강 플레이오는 5전 3승제, 챔피언결정전은 7전 4승제로 치렀으나 올 시즌에는 경기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사무총장은 “포스트시즌을 3-3-5경기, 또는 1-1-3경기로 축소해 치르는 방안 등도 논의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선수 이탈에 대해서는 “워낙 예민한 사안이라 각 구단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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