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北 미사일 도발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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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北 미사일 도발 재개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3.02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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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현장에서 참관·지도한 인민군 부대의 합동 타격훈련 모습을 조선중앙TV가 29일 보도했다. 강원도 원산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진 훈련에는 전선과 동부지구 방어부대,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장병들이 참여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현장에서 참관·지도한 인민군 부대의 합동 타격훈련 모습을 조선중앙TV가 29일 보도했다. 강원도 원산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진 훈련에는 전선과 동부지구 방어부대,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장병들이 참여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북한이 지난해 11월말 이후 95일만에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도발을 재개했다. 남북을 가리지 않고 코로나19 사태로 국가적 위기를 맞은 가운데 벌인 도발이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오늘 낮 12시 37분께 원산 인근에서 동해 북동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며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240㎞, 고도는 약 35㎞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마지막으로 미사일 도발을 벌인 것은 지난해 11월 28일이다. 당시 북한은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했다. 우리 군 당국은 방사포 역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하나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발사체도 단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와 관련,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 직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는 일본을 포함해 국제사회 전체에 있어 심각한 과제"라며 "우리나라의 영역이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탄도미사일이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도발은 북한이 실시 중인 합동타격훈련의 일환으로 보인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인민군 부대들의 합동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하며 "전선과 동부지구 방어부대들의 기동과 화력타격능력을 판정하고 군종(군별) 합동타격 지휘를 숙련하기 위한 목적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에 대한 압박 성격도 있어 보인다. 북한을 대외적으로 대변해 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조선(북한)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앞으로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미(북미) 교착의 장기화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예측할 수 없이 강대해지는 조선"이라며 "미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게 되어있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의 도발 직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 장관 회의를 열고 북한이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내며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는 정 실장이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및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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