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프로스포츠 일정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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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프로스포츠 일정 타격 불가피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3.0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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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농구 이달부터 리그 전면 중단
여자는 대책 논의… 야구 시범경기 취소
지난달 29일 무관중 경기가 열린 남자 프로농구 전주체육관 모습. 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무관중 경기가 열린 남자 프로농구 전주체육관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전국적으로 대규모로 퍼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로 인해 프로스포츠도 리그 일정 소화에 발목을 잡혔다. 급기야 리그가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맞았다.

무관중 경기로 일정을 치르던 남자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결국 중단된다. KBL은 지난달 29일 부산 kt와 홈 경기를 치른 전주 KCC 선수단의 숙소였던 전주의 한 호텔에서 투숙객 중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1일부터 리그 일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달 29일 KCC-kt(전주체육관)의 경기와 오후 5시 시작한 서울 SK-인천 전자랜드(잠실학생체육관), 안양 KGC인삼공사-고양 오리온(안양체육관) 경기를 끝으로 당분간 프로농구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프로농구는 국가대표 소집에 따른 휴식기 동안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정규리그가 재개된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kt에서 뛰던 앨런 더햄을 시작으로 오리온의 보리스 사보비치, kt의 바이런 멀린스까지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 선수들의 자진 퇴출로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선수단 숙소가 확진자 동선과 겹치는 상황이 발생하자 결국 초유의 리그 전면 중단으로 이어졌다.

KCC 선수단은 재난 문자를 통해 확진자가 같은 호텔에 있었다는 점을 인지하고 정확한 상황 파악에 나섰다. 구단 측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확진자는 선수단과 같은 기간 호텔에 머물렀다.

다만 선수단 구성원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례는 없었고, 의심 증세를 보이는 구성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CC 선수단은 용인 숙소에서 자체 격리할 방침이다.

지난달 21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이어오던 여자프로농구(WKBL)도 추가 대책을 논의한다. WKBL은 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연맹 사옥에서 사무국장 회의를 통해 리그 중단 여부 등을 논의하고, 긴급 이사회도 조만간 소집할 계획이다.

농구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다른 프로스포츠도 일정에 타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29일 개막 예정이던 프로축구 K리그1·2 일정은 무기한 연기됐고, 남녀 프로배구도 무관중 경기로 열리고 있다. 이달 예정이던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체 일정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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