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日은 언제나 가까운 이웃...함께 위기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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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日은 언제나 가까운 이웃...함께 위기 이겨내자"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3.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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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감염병 확산 함께 대응하자"
국민에 "코로나19는 잠시의 위협"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101주년 3·1절 기념사에서 국민을 향해 위기에 강한 한국인의 저력을 발휘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적 협력이 절실하다며 일본을 향해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해 노력하자"며 관계 정상화 의지를 밝혔다. 북한에도 공동대응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배화여고에서 열린 기념식 연설에서 "우리는 이번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통해 초국경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며 "북한은 물론 인접한 중국과 일본,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과의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제안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 "안중근 의사는 일본의 침략행위에 무력으로 맞섰지만 적대를 위한 것이 아닌 함께 동양평화를 이루자는 것이 본뜻임을 분명히 밝혔고 3·1 독립운동의 정신도 같다"며 "과거를 직시할 수 있어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과거를 잊지 않되 머물지 않을 것이다. 일본 또한 그런 자세를 가져달라"며 "역사를 거울삼아 함께 손잡는 것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길이다.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을 향해 신뢰와 협력을 호소하며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응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라며 "더 많은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 믿으며 반드시 바이러스의 기세를 꺾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하자"고 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 승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유해 국내 봉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이끈 평민 출신 위대한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드디어 국내로 모셔올 수 있게 되었다"며 "지난해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모신 데 이어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며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조국으로 봉환하여 안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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