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용섭, 초선 33인과 손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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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용섭, 초선 33인과 손 잡나
  • 고수정 기자
  • 승인 2013.03.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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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선언’ 공감… 당 다시 살려내는 출발점”

▲ 민주통합당 이용섭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4 전당대회를 ‘혁신 전대’로 만드는데 매진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5일 5·4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에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용섭 의원이 ‘특정 당대표 후보 지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초선의원 33인을 향해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이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민주당 초선의원 33인의 혁신선언에 공감하고 지지한다”며 “당의 위기감과 절박함을 깊이 인식하고 당을 살리기 위해 분연히 나서준 초선의원들께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1919년 3월 민족대표 33인의 결연한 의지가 마침내 대한의 독립을 일궈냈듯이 초선의원 33인의 혁신선언 역시 절망의 수렁에 빠져있는 60년 전통의 민주당을 다시 살려내는 출발점이자 새 봄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마음 한편으로는 오죽했으면 초선의원들이 혁신과 계파정치 청산을 들고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들의 진정성이 폄훼되거나 왜곡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구성원들을 향해 “민주당이 진정으로 대선패배를 책임지는 방식은 당 혁신을 통해 민생우선의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를 주류-비주류간 계파전대, 세력전대로 몰아가서는 결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회견은 ‘주류 책임론’, ‘계파 패권주의’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은 비주류 김한길 의원을 견제하면서 초선의원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목적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초선 의원들과 교감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며 “혁신 전대와 리더십을 주장하는 취지에 공감하는 것이지, 그분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해 선택할지는 그분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선 33인이 반(反)김한길 연대라는 해석도 나온다’는 질문에는 “저는 반 김한길 연대라는 구도 자체를 싫어한다”며 “‘당 혁신만이 살 길이고, 계파정치 청산’에 대해 공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초선의원 50여명 중 33인은 지난 14일 성명서를 내고 “국민의 눈높이에 걸맞으면서도 당의 변화를 가장 잘 추동할 새 인물을 집단적 숙의 방식으로 정해 직접 출마시키거나 아니면 후보들 중에서 가장 적합한 인물을 택해 실질적으로 돕겠다”며 특정후보 지지를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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