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코로나19’ 여파에 미주노선까지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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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코로나19’ 여파에 미주노선까지 줄인다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0.02.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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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 여객 수요가 급감하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결국 미주 노선 일부를 감편하고 기재를 변경하기로 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의 경우 다음달 7∼25일, 인천∼호놀룰루 노선의 경우 다음달 2∼27일 운항편을 일부 줄인다. 양 노선의 감편 규모는 왕복 기준 총 12회다.

기존에 주 5회 운항하던 인천∼보스턴 노선도 다음달 17∼28일에는 주 3회(수·금·일)로 한시적인 감편에 들어간다.

기재 변경을 통한 공급 조정도 이뤄진다. 407석 규모의 A380 항공기가 투입됐던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은 3월 2∼14일 보잉747-8i(368석) 또는 보잉777-300(277석‧291석) 기종으로 운항한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애틀랜타, 시카고, 워싱턴 노선도 3월 한 달간 기종을 일부 변경해 운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승객들의 안전한 항공 여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조치를 하는 한편, 이와 연관된 수요 변화 추이를 면밀히 살펴 추가적인 공급 조정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미주 노선 매출은 전체 매출액의 30%에 달한다. 중국 노선과 동남아 노선을 대폭 감축한 상태에서 미주 노선까지 영향을 받을 경우 상반기 실적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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