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외 구호물품, 자사제품, 각종 감면, 헌혈 등 방식도 다양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주요 기업들이 불황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성금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포스코, 현대중공업, 두산, GS, LS, 효성, 유진, KT, 네이버, 신세계, 현대백화점, 아모레퍼시픽,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CJ, SPC, 농심 등이 성금을 기탁했다.
앞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한화 등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그 중 삼성전자가 300억원 상당을 지원해 가장 많은 액수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성금과 물품 등 300억원 상당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지원한다. 삼성은 전자를 비롯해 14개 계열사가 동참하기로 했다. 지난 9일에는 중소 부품협력사에게 무이자·저금리 대출과 물품 대금 조기 지급 등 2조6000억원의 통큰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재계 수위에 있는 현대자동차, LG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등도 50억원의 성금을 내놓았다.
현대차는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했고, 피해가 심한 대구·경북 지역을 직접 찾아 방역활동 및 위생 물품을 지원했다.
LG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전달하고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4억원 상당의 물품을 추가 지원한다. LG생활건강도 이와 별도로 10억원 상당의 핸드워시 제품을 맡겼다.
SK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억원을 기부하고 4억원 상당 구호물품을 제공키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가 4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건설·포스코케미칼·포스코에너지·포스코ICT 등 5개 그룹사가 10억원을 출원했다.
게임사인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과 함께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20억원, 네이버가 20억원,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재단 출연금 10억원에 정몽준 이사장 개인 10억원을 합친 20억원을 제공했다.
10억원 가량을 제공한 기업도 많다.
현대중공업그룹이 10억원에 대구에 본사를 둔 현대로보틱스의 2억원을 합쳐 총 12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맡겼다. GS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억원, 두산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원을 내놓았다.
유통업계인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CJ그룹도 각각 1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제공했다.
이밖에 효성그룹이 5억원 및 구호물품을, 아모레퍼시픽 5억원,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영원무역이 5억원, NH농협 5억원, LS그룹 3억원, 반도건설 2억원 ABC마트 1억원 등이 모였다.
재정 지원은 아니지만 구호 물품을 지원하거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KT는 자사건물 입주 소상공인에게 3개월간 임대료를 감면하며, 유진그룹은 전국 아동복지시설에 마스크 5만장을 기부했다.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도 티웨이항공이 올해 달력 판매 수익금 전액을, 이스타항공은 임직원 헌혈봉사로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소매품이 주력인 유통사들도 자사의 현물을 제공키로 했다.
CJ제일제당이 가정간편식 1만5,000개, CJ올리브영은 마스크와 항균 물티슈 1만개, 비타민 음료 등을 전달했다. 농심은 대구·경북지역에 신라면 20만개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는 전국 모든 가맹점에 두 달간 로열티를 면제하고 원두 한 박스를 무상 지원하는 등 약 20억원 규모의 가맹점 지원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