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예비후보 “오랜 인연 덕담 ·인간 보편 정서 정치적 악용, 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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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예비후보 “오랜 인연 덕담 ·인간 보편 정서 정치적 악용, 도 넘었다”
  • 윤성수 기자
  • 승인 2020.02.28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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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관련 적극 해명 “극심한 네거티브 중단 강력 촉구”

[매일일보 윤성수 기자] 김병원 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최근 SNS를 통해 떠돌고 있는 자신의 동영상과 관련, 입장문을 통해 당시 상황을 해명하고, 네거티브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김병원민주당예비후보
김병원민주당예비후보

김 예비후보는 28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선거와 관련해 참으로 충격적인 현장을 목도했다”며 “지난 2월 6일 남평장터에서 제가 시장 상인과 인사한 모습이 담긴 짧은 동영상과 게시글을 보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동영상은 지난 24일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방송토론회에서 신정훈 예비후보가 제게 박지원 의원을 지지했다고 문제를 제기한 뒤 유포돼 더욱 놀라웠다”며 “마치 잘 짜여진 각본처럼 진행되고 있는 이 주도면밀한 네거티브 작전에 경악과 소름을 넘어 비탄에 빠질 정도였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후보자인 저에게 (상인은) 자신이 나주가 아니라 목포여서 표가 없다는, 순박한 답인사를 나눴다”면서 “전라도 사람들에게 ‘목포’라는 말은 마치 어머니와 같은 정서적 공감을 주는 말이고, 당시 그분의 말에 저는 문득 고마운 사람, ‘목포 박지원’이 떠올랐다”고 당시의 상황을 언급했다. 

김 예비후보가 밝힌 박지원 의원과의 인연은 남평조합장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였다. 

그리고 2016년 3월 김 예비후보는 당시 호남출신 최초로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으나, 박근혜정부 시절 검찰의 과도한 편파수사를 받아야 했다. 

농협회장 선거에서 후보 간 통상적인 지지행위 마저 부정선거로 간주하고, 수십 명의 조합장이 줄 소환 당하는 이례적인 수사였다는 것. 

자신이 당선되기 전까지 자산 125조의 농협중앙회장은 영남지역 출신들이 독식해 왔다는 게 김 예비후보의 설명이다. 

이 때 박 의원은 당시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었고, 민주당과 국민의당도 성명서 발표를 비롯 검찰의 편파 수사에 대해 공개적인 문제 제기를 함으로써 해결의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김 예비후보는 “(박 의원이) 정말 고마웠다”며 “선거를 시작하며 아주머니 같은 분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때론 선거를 의식하지 못을 만큼 조금 무뎌질 때도 있고, 당시도 인사치레로 스치듯 그런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신정훈 예비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박의원을 지지했다”며 “문제를 제기한 이후 지역 내에서는 조직적인 흑색비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병원 예비후보는 “모 예비후보는 권리당원 불법조회 등 물불을 가리지 않고 이기기 위해 네거티브를 일삼고 있는데, 이는 지역사회의 미래를 좀 먹는 불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단순한 한 마디 인사말을 해당행위와 정체성 시비로 트집을 잡고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며 이는 “정말 충격적이고 전형적인 네거티브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밤에 아내를 앞에 두고 잘 못하는 술을 입에 대고 고통스런 마음을 다잡고자 하염없이 걷기도 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개인적인 인연에서 ‘목포는 박지원’이란 표현이 두 번 나왔으나, 결코 정치적인 발언을 한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한 김 예비후보는 “과연 선거가 이래야 하는 것인지, 이렇게까지 악의적이고 혹독해야하는 것이 정치인가?”라고 되물으며 네거티브 선거에 대한 짙은 회의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연히 표현된 한 마디가 선거와 정치판 안에서 이토록 왜곡되고 굴절돼 상대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쓰인다는 것이 너무나 참담하다“면서 “인간의 보편적 가치가 검열당하고, 악의적인 편집으로 공격당해야 하는 것이 정치라면, 얼마든지 심판 받겠다“며 네거티브 선거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을 피력했다. 

정책선거는 사라지고 흑색선전과 네거티브선거로 변질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지역민들의 깊은 우려와 걱정도 전했다. 

김 예비후보는 “나주·화순 지역민들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분열정치에 대해 극심한 피로감과 정치혐오에 휩싸여 있다”며 “더욱이 같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 간의 극심한 반목과 대립에 대해 걱정과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부디 이번 선거가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정서적 언어마저 패권정치의 연명수단으로 분칠되는 오욕의 선거전이 되지 않기 바란다”면서 “네가티브 선거 중단을 간곡히 주문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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