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모이는 곳 피해라”…대규모 행사 줄줄이 연기·취소
상태바
“사람 모이는 곳 피해라”…대규모 행사 줄줄이 연기·취소
  • 황병준 기자
  • 승인 2020.02.27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00만 모이는 ‘진해 군항제’ 전격 취소
종교계도 미사·법회 중단…체육계도 ‘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킨텍스는 이달과 다음 달 열릴 예정이던 모든 전시컨벤션 행사를 연기 또는 취소할 방침이다.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 문을 닫아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킨텍스는 이달과 다음 달 열릴 예정이던 모든 전시컨벤션 행사를 연기 또는 취소할 방침이다.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 문을 닫아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계획됐던 대규모 행사 등이 줄줄이 연기·취소되고 있다.

27일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창원시는 내달 27일부터 계획 예정인 진해 군항제를 전격 취소한다고 이날 밝혔다. 진해 군항제는 지난해 국내외 관광객 400만명이 찾은 국내 최대 봄꽃 축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시민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해야 하고 코로나19 빠른 종식을 위해서는 축제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행사 취소로 지역 상권이 위축될 수 있어 다양한 활성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일회성·이벤트서 행사는 연기하거나 취소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종교계다. 종교계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189년만에 미사 중단을 결정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지난 25일 “서울대교구 내 각 본당은 2월 26일부터 3월 10일까지 14일 동안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중지하고 본당 내 회합이나 행사, 외부의 모임도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앞서 24일 초하루 법회를 취소했고, 합천 해인사와 영천 은해사는 코로나확산 방지를 위해 산문은 폐쇄했다.

지난 26일 인천불교총연합회는 조계종 등 20여개 종단에 공문을 보내 3월 한 달간 정기법회와 방생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실내 교당에서 법회를 치르는 원불교는 다음 달 8일까지 사람이 모이는 종교 행사를 중단했다.

문화 공연계도 비상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는 이번 사태로 인해 이달과 다음달 열릴 예정인 모든 전시컨벤션 행사를 연기 또는 취소할 방침을 밝혔다.

체육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당장 다음달 14일부터 열리는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취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범경기가 취소된다면 1982년 출범 이후 39년 만에 최초다.

프로농구는 지난 26일부터 잔여일정에 대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고 있다. 프로배구 마찬가지다. 프로축구는 29일 예정된 1부리그 개막전을 무기한 연기했다. 대구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대구국제마라톤대회도 이날 취소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