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확실성에도 청약 투자 넣어야할 곳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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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확실성에도 청약 투자 넣어야할 곳 어디(?)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0.02.27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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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서울 인접 신규 지정 택지 가장 우선순위
서울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중 저평가된 구 위주로
전문가 “자신에게 맞는 지역 선택, 때를 기다리는 게 중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찾은 시민들이 인근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찾은 시민들이 인근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은 그야말로 짙은 안개 속이다. 정부 규제가 이어지면서 일단 서울은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하다. 그러나 풍선효과로 일부 지역은 불안한 모습이다. 이에 추가 규제도 논의되고 있다. 분명한 건 전체적인 상승을 점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실수요자들의 최대관심사는 집을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다. 부동산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해, 결론부터 말하면 무주택 실수요자는 본격적인 하락장이 시작돼도 꼭 청약을 넣어야 하는 지역이 있다는 조언이다.

이런 판단의 잣대 중 하나는 5월 이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등장한다는 것을 고려해 청약 시기를 저울질해보라는 것이었다. 봄 분양시장은 밀어내기 분양으로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 경쟁률이 분산되겠으나 가격 측면의 이점이 적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올해 봄 분양 물량이 전국 8만여 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그중 최대 4만8000여 가구가 수도권에 쏟아질 예정이다. 지역별로 서울 1만7000여 가구, 경기 2만1000여 가구, 인천 9000여 가구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물량도 대거 대기 중이다. 수도권에 9만300여 가구, 지방에 5만8000여 가구가 예정돼 있다. 건설사 입장에선 인건비·자재비·공사비 등이 오르는 상황에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되면 기대 수익은 점점 더 낮아질 수밖에 없어서다. 

문제는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물량이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가점 경쟁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모든 자치구가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서울에선 전용면적 85㎡ 이하는 가점제로, 전용 85㎡ 초과는 가점제 50%와 추첨제 50%로 당첨자를 가린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서울이라고 해서 무조건 경쟁률이 높은 건 아니다. 선호도에 따라 얼마든지 경쟁률이 낮은 단지가 나올 수 있다”면서 “가점이 낮다고 포기하지 말고 선별적으로 청약을 노리는 전략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기 신도시(고양 창릉, 남양주 왕숙, 부천 대장 등)와 안산 장상·신길2, 용인 구성, 수원 당수2 등 수도권 26곳에도 중소형 택지지구의 청약을 고려해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이만큼 좋은 내 집 마련 기회가 흔치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에선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2기 신도시와 달리 신속하게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고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자족 용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현실화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3기 신도시 등 관심 지역에 청약통장이 없다면 지금 가입해도 크게 늦은 것 아니다”라며 “자금조달 계획 등도 차근차근 준비하면 충분히 분양 시점 때 충분히 청약을 노려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함 랩장은 이어 “거주요건 채우려면 해당 지역에 2년 이상 거주해야 하고 청약 당첨 후 입주까지 5~6년 걸리다 보니 내 집 마련이 시급한 수요자에게는 권하기 어렵다”며 “기간, 장소, 조건 등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지역을 선택하라”고 당부했다.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만큼 분위기에 휩쓸려 ‘묻지마 청약’에 나서기보단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충고도 나왔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은 “정확한 자금조달 계획도 없이 조급함에 청약을 넣어선 절대 안 된다”면서 “청약 부적격자가 되면 당첨 기회를 잃고 5년간 재당첨이 금지되는 등 피해가 적지 않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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